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상습적 폭행과 각종 불법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전 이사장의 구속여부가 이르면 오늘밤 결정됩니다.

조 회장의 첫째 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도 세관 당국에 처음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과 특수상해, 상습폭행 등 모두 7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희 일우재단 전 이사장.

자신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법원 영장심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고개를 숙인 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한 이 전 이사장은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향해 전지가위를 던진 적이 있느냐', '피해자 회유를 시도한 적이 있느냐' 등 자신의 혐의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전 이사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밤 늦게나 내일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법원이 이 전 이사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재벌총수 부인이 경영 비리나 재산 범죄가 아닌 물리력을 행사해 상해·폭행 등 혐의로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조 회장의 첫째 딸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세관에 출석했습니다.

어머니처럼 고개를 숙인 조 전 부사장은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만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세관은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대한항공 항공기 등을 통해 밀수를 저질렀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 전 부사장은 해외에서 구매한 개인 물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참고인 조사와 증거물 분석에 주력해온 세관이 밀수·탈세 혐의를 받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를 직접 소환해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