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2박3일 일정으로 공식 방한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소규모 정상회담을 비롯한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두나라 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높은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발전시키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확대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11월 필리핀 방문 때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상을 발표해 한-아세안 관계를 한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통해 필리핀과 한국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환영한다"면서 "오랜 협력국가이자 진정한 친구인 한국과의 협력 강화는 우리 지역의 더 나은 평화, 진전, 번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고 교역·투자와 인프라, 국방·방산 등에서 양국간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양국 정상은 교통과 경제통상,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두나라의 협력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이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2번째이며, 문 대통령 취임 후 아세안 국가 정상이 우리나라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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