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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공적자금 투입 일자리 창출은 단기처방...기술경쟁력, 경제규모 키워야"[BBS경제토크] 김기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권은이 기자 | 승인 2018.06.04 17:07

 

 

출연 : 김기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김기영 총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기영 : 안녕하세요?

권은이 :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천안에 위치해 있죠? 개교한 지 27년 정도 됐다고 하는데?

김기영 : 네, 1991년에 개교했습니다.

권은이 : 취임 당시에 총장님이 최초의 교내인사 총장으로 화제가 됐거든요? 그런데 벌써 3년이 지났네요. 소회가 어떠십니까?

김기영 : 제가 2014년 12월에 총장이 됐는데. 총장이 되고 나서 우리 대학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될 것인지, 소위 말해서 비전을 잘 설정해서 가야 되겠다, 그런 것에서 많이 노력을 기울였고요. 다양한 방안은 만들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수라든지 직원, 학생 내부구성원들이 소통을 어떻게 하면 활발하게 할 것이냐, 여기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현재까지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소통하는 것이. 여러 가지 계층이 자기 나름대로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하여튼 제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남은 기간 동안에 이러한 소통 문제를 좀 더 원활하게 해서 대학이 좀 더 잘 나가고 발전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그런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보통 폴리텍 대학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데. 한국기술교육대라고 하면 코리아텍이잖아요? 요즘에는 인지도가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어요. 청취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학교 소개를 좀 해주시죠.

김기영 : 우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요즘은 너무 이름이 길기 때문에 코리아텍이라고 불러주십사 하고 저희들이 청하고 있는데요. 우리 대학은 원래 한국의 정부기관인 고용노동부에서 만든 대학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의 설립목적은 그 당시 우리나라 산업이 매우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능을 가진 사람들,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가르치려면 좋은 선생님이 필요하다, 그래서 직업훈련교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세워진 대학입니다. 그런데 지난 20여 년간 사회고 바뀌고 산업사회도 바뀌었고, 우리 직업훈련교사가 무엇을 해야 되는 것인지 이런 것도 기능이 바뀌었기 때문에 저희들도 직업훈련교사도 양성하지만 그 외에 실천공학기술자, 그 다음에 HRD, 인적개발전문가 이런 것들을 같이 저희들이 양성하고 있는 그런 대학입니다.

권은이 : 사립대지만 일반 사립대하고는 성격이 많이 다르죠?

김기영 : 저희들은 사립대학이지만 정부기관에서 출현해서 만든 대학이기 때문에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일반 사립대학은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해서 운영하는 대학이지만 저희들은 한 70% 이상은 정부의 재정지원에 의해서 운영되는 대학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주어진 역할, 이런 것들도 저희들이 수행해야 되기 때문에 우리 대학이 다른 대학하고 다른 것은 우리 대학의 학부, 대학원의 정규교육과정도 있지만 그 외에 우리나라 직업능력개발을 위해서 정부에서 우리에게 미션을 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평생직업능력개발인데, 이쪽에 저희들이 부속기관을 네 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들이 우리나라 일반 구직자라든지 재직자 이런 훈련을 지원하는 그런 역할도 저희들이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고용노동부가 설립, 지원하는 학교, 정부지원을 받는 사립대, 그러면 추구하는 인재상부터 다른 학교하고는 약간의 차별화가 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

김기영 : 저희들은 인재상은 이렇게 정했습니다. 현재 4차 산업혁명시대이고 산업의 변화가 굉장히 빠릅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이 자꾸 나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인재상을 제가 총장이 되고 나서 새로 설정을 했는데. 기술과 사람을 잇는 다담형 인재 이렇게 저희들이 설정을 했습니다. 다담형 인재라는 뜻은 다산 정약용 아시죠? 실사구시가 저희들의 중요한 모토인데, 다산 정약용 선생하고 담헌 홍대용 선생, 담헌 홍대용 선생은 조선시대 정약용 선생보다 약간 30년 정도 빠른 인물이지만 천문학자면서 수학자에요. 그 분이 우리 대학에서 가까운, 5분 정도 거리에서 태어나고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우리가 다산 정약용, 담헌 홍대용 해서 앞자리를 따서 다담, 다담형 인재를 인재상으로 설정했습니다. 다산은 문과 쪽 행정학자이고, 담헌 선생은 이과 쪽이고 과학자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문과와 이과 능력을 다 가진 인재를 양성해야겠다. 그래서 저희들이 다담형 인재, 이렇게 잡았습니다.

권은이 : 지금 현재 한국기술교육대의 학과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김기영 : 우리 대학은 현재 주로 공대 중심으로 여섯 개 학부가 있습니다. 공학계열에 여섯 개 학부, 그리고 산업경영에 한 개 계열 이렇게 해서 일곱 개 학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가장 인기있는 학과는 어디인가요? 물론 모든 학과가 나름대로 특성이 있고 전망도 있겠지만.

김기영 : 거의 다 인기가 있다고 보지만 중요한 것은 저희들이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 배출해야 되기 때문에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그런 경향이랄까 이런 것에 약간 연동되는 것인데, 현재는 다 비슷하지만 조금 낫다고 하는 데는 아무래도 컴퓨터나 메카트로닉스나 아니면 전기 전자 이런 쪽에 약간 더 학생들이 몰리는 경향은 있습니다.

권은이 : 그렇군요. 올해로 개교 27주년이 됐는데 오랜 역사는 아니죠. 그렇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총장님께서 지난 시간들을 훑어보셨을 때 주요 성과라고 꼽는다면 어떤 점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기영 : 우리 대학의 성과는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아까 제가 정규 교육하고 평생직업교육 두 분야가 있다고 했는데. 일자리를 찾아가는 교육을 했다. 그래서 이런 일자리를 찾아가는 교육의 효과로 취업률이 높아졌다든지, 아니면 우리 대학에서 평생직업교육과정을 이수하신 분들이 일자리를 제대로 찾아갔다, 이런 것들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권은이 : 취업과 창업 역량에서도 성적이 월등하더라고요? 취업률은 어떻게 되나요?

김기영 : 취업률은 교육부에서 우리나라 4년제 대학을 매년 발표합니다. 12월에. 그때 저희들이 최근 4년 간 계속 1등을 하고 있고요. 작년에 발표된 취업률은 85.1%로 전국 대학 평균보다 거의 20% 이상 상회하는 그런 좋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렇게 취업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고 계시나요? 물론 맞춤형 교육이라든지 학생들의 노력이라든지 여러가지 사안들이 다양하게 반영이 됐겠지만요.?

김기영 : 우선 제일 큰 것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우리가 보낸다. 지금 항상 우리나라에 문제가 됐던 것이 대학에서는 교육을 잘 시켜서 내보냈다고 하는데 산업체에서 보기에는 굉장히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소위 말해서 산업체하고의 갭이 좀 있는 것이고. 또 흔히 미스매치라는 말을 많이 쓰죠. 미스매치가 많았었는데 저희들이 산업체의 요구를 잘 수용해서 거기에 맞는 교육을 충실하게 했기 때문에 산업체하고 그 갭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취업률이 높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권은이 : 취업과 전공 일치도는 어떻게 되나요?

김기영 : 취업하고 전공 일치도는 우리 대학이 성공한 모델 중에 하나로 평가받는 것이, 그냥 기계전공 하는 학생들은 기계를 다루는 회사에 갔다, 그것이 바로 취업 전공 일치도인데. 그런 것들이 한 90%이상 높은 전공 일치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권은이 : 장학금 혜택이라든지 학생들에 대한 처우 상당히 좋다고 들었거든요? 물론 등록금도 저렴하고 말씀 좀 해주시죠.

김기영 : 우리 대학이 천안시 병천면, 독립기념관에서 차를 타고 한 5분 정도 거리에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약간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어서 그런 것에 대해서 약간 불편해 하는 것은 있지만, 역시 불편한 만큼, 지역적으로 따로 고립되어 있는 만큼 학생들이 공부하기에는 굉장히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고. 따라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문화혜택, 복지혜택 이런 것에 굉장히 많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화혜택 같은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총학생회가 주관이 되어서 외부에 극장을 같이 갈 때 학교에서 극장표라든지 교통편을 제공해주고, 그 외에 문화활동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장학 혜택도 전국 대학 중에 최고 수준입니다. 우리 대학에 장학금 수혜를 받는 학생이 한 80% 이상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수혜를 못 받는 학생은 공부를 아주 안한다든지, 아니면 집이 부자라든지 이런 학생들은 수혜를 못 받고 있습니다.

권은이 : 부모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 학교 위치가 그 주변에 아무 것도 없잖아요? 학교만 있는 그런 상황이니까 "면학 분위기는 상당히 좋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그것이 학생들한테 불만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볼 때는 학생들에게 상당히 유리한 면이 있는 것이죠?

김기영 : 저희들이 신입생이 처음 들어와서는 학교가 너무 고립되어있고 떨어져 있으니까 좀 불편한 것이 있었는데. 학년이 지나면서 점점 이것을 이해하고 4학년이 되면 그런 불만은 많이 없어집니다.

권은이 : 사심이 들어간 질문을 하나 드리면, 보통 어느 정도 성적이 되어야, 어느 정도 등급이 되어야 입학이 가능한가요?

김기영 : 글쎄요. 반에서 한 적어도 2등급? 10~15% 이내에 들어야지 올 수 있지 않나,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은이 : 올해부터는 새롭게 논술전형이 추가가 됐다고 들었는데. 보통 수시에서 모집을 다 하죠?

김기영 : 수시에서 한 80%정도 모집을 하고요. 나머지 20%는 정시에서 모집을 합니다. 우리 대학이 다른 사립대하고 다르기 때문에, 약간 다르게 가야 되기 때문에 우리 대학의 특성을 살려서, 우리 대학에 맞는 학생을 뽑기 위해서 올해는 논술을 신설했습니다. 논술시험을 보게 되면 수능은 필요 없고 학생부 성적에 크게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보다 자기의 끼를 잘 발산하고 자기의 재능을 잘 살려서 자기에게 잘 맞는 이런 학생들을 뽑기 위해서 저희들이 올해부터 논술을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권은이 : 코리아텍에서 처음 시작해서 전국 대학에서 벤치마킹한 제도가 있죠? 장기현장실습제도라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나요?

김기영 : 장기현장실습제도는 한 마디로 효과가 굉장히 좋다. 제가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산업체하고 우리 대학에서 배출한 학생들의 갭을 줄여야 되겠다, 이런 것에 굉장히 기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산업체에서도 좋아하고 학생들도 좋아하는 제도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이것은 2012년부터 시행을 했고요. 저희들이 한 2~3년 하다가 효과가 좋다 그래서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해줘서 전국에 43개 정도의 대학에 확산이 되어서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BBS 경제토크에서는 명사의 음악시간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노래와 함께 분위기를 잠시 바꿔보겠습니다. 청취자들이나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하고 싶은 곡 추천을 부탁드렸는데 총장님께서는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 이 곡을 골라주셨더라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기영 : 한 마디로 우리나라 젊은이들한테 힘내라, 그런 겁니다. 지금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전부 다 안정지향적입니다. 신문에 흔히 나지만 공무원 시험에 굉장히 경쟁률이 높죠. 제가 학부모님한테 여쭤봤어요. 여러분의 자녀가 현재 졸업인데 공무원 시험 붙고, 그 다음에 대기업 시험에 붙었다면 어디 보내실 겁니까? 라고 하면 전부 다 공무원. 열 분 중에 아홉 분은 공무원을 보낸답니다. 그만큼 안정지향적이에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인구가 굉장히 줄어듭니다. 인구 절벽이 큰 문제잖아요? 그러면 저희들이 경제 규모는 유지해야 되고, 일할 사람은 있어야 되고, 일할 사람 숫자는 줄어들고 이렇게 되면 결국은 지금처럼 젊은이들이 안정지향적인 성격을 가져서는 유지하기 어렵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좀 더 도전적으로 가라. 아까 창업 잠깐 말씀하셨지만 창업을 하려는 사람은 도전지향적 성격을 가진 사람이 해야지 안정지향적 성격을 가진 사람이 창업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너는 할 수 있다. 자꾸 자신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 그런 차원에서 제가 <넌 할 수 있어>가 좋지 않겠나.

권은이 :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도전해나가라, 이런 뜻에서. 그러면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 이 곡 듣고 총장님과 말씀 다시 이어가겠습니다.

 

권은이: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김기영 총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라는 곡을 가지고 오시면서 안정적인 것보다는 도전의식을 가지고 학생들이 생활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사실은 학생들의 사고의 바탕은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렇다고 본다면 교육과정에서 이런 것들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김기영 : 그것이 현재 한국의 대학에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금방은 쉽게 잘 안 되겠지만 우리 대학에서는 그런 것을 좀 제도적인 측면에서, 방법적인 측면에서 바꾸어보자고 노력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이것은 제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의 행동과학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인데요. 내가 오늘 100개의 강의를 했으면 24시간 후에 도대체 몇 개가 남느냐, 교육방법에 따라서 다른데. 일반적으로 내가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5밖에 안 남는데, 실험실습을 하면 75정도가 남고, 토론하면 50정도가 남고 이래요. 저희들은 가능하면 강의방법을 그런 쪽으로, 학생들하고 토론할 수 있게. 그래서 강의실 자체도 토론 강의실로 많이 바꿨고요. 특히 우리 대학은 실험실습에 대한 여러 가지 환경이 좋기 때문에 실험실습을 많이 할 수 있고, 그런 환경으로 만들어놓고 있는데. 학생들이 이론수업 듣고 실습을 하게 되다 보면 이것이 이래서 이렇게 되는 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또 학습에 동기부여가 되고. 이런 좋은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지속적으로 하면 학생들이 내가 무엇을 해보고 싶구나, 이런 의욕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저희는 그런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85%가 넘는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는데. 총장님께서는 누구보다도 학생들의 취업, 그리고 요즘 일자리 문제에도 관심이 많으실 것 같아요. 요즘 정부에서는 일자리 창출이 최대 화두 아닙니까? 최근에는 25조원을 투입해서 공공기관에서만 일자리 8만 8천 개를 만들겠다, 이런 정책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는데. 자금, 공적자금을 투입한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기영 : 일단 단기처방이라고 봐야죠. 정부에서도 많이 이야기하는 마중물인데. 중요한 것은 이것이 봇물이 터질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정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중요한 것은 산업체하고 긴밀하게 협조를 해서 일단 경제규모가 더 커져야지 일자리도 늘어나고, 특히 좋은 일자리도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정부하고 산업체, 그 다음에 교육기관인 대학이 긴밀하게 협조를 해서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권은이 : 기업들의 면면을 봤을 때 과연 지금 일자리가 없는 걸까요?

김기영 : 일자리 숫자로만 보면 저는 모자라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부분에 9988이라고 해서 88%는 중소기업에서 근무한다고 하는데 중소기업에 일자리는 많지만 학생들의 눈높이를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는 외국인 노동자들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죠. 이것을 좀 더 바꿔나갈 수 있을지. 이런 것들도 물론 정부에서 생각하지만 저는 그런 것을 일하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4차 산업혁명시대이기 때문에 로봇이라든지 기계 라든지 이런 것을 많이 활용해서 사람들이 궂은 일은 가능하면 최소화할 수 있게,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권은이 :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에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선정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4년 간 40억 원을 지원받는데요. 정확하게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김기영 : 저희들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 인공지능이라든지, 로봇이라든지, 스마트 팩토리라든지, AR, VR등 굉장히 많은데. 이것을 교육부에서 그런 학생들 인재양성을 지원하기 위해서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처음 시작했고 10개 대학이 선정이 됐습니다. 우리 대학은 어떤 분야로 했냐면 AR, VR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분야에 응모해서 저희들이 선정이 되어서 그런 쪽으로 학생들을 길러낼 예정입니다.

권은이 : 40억 원이라는 예산이 새로 배정이 된 것인데요. 예산을 어떻게 활용하실 계획이신가요?

김기영 : 매년 10억 씩 4년 간 나오는데요. 일단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구축해야죠. 증강현실하고 가상현실에 대비한 그런 스튜디오라든지, 공간을 구축하고 거기에 필요한 기술들을 저희들이 모아서 교육과정을 만든 다음에 그것을 중점적으로 교육할 예정입니다.

권은이 : 4차 산업혁명 준비에 걸맞는 그런 커리큘럼도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

김기영 : 우리 대학은 4차 산업혁명의 준비를 위해서 다른 대학하고 차별화된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보통 우리가 대학은 교양 과목 듣고 전공 이렇게 되어 있잖아요? 우리 대학은 다른 대학하고 다른 것이, 교양 과목은 당연히 있고요. 그 다음에 HRD 교과목이라고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고 사람들하고 소통할 수 있는 교과목이 16학점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올해부터 하고 있는데, 융합학과를 만들었습니다. 그 외에 전공이 있어요. 다른 대학은 교양이 있고 그 다음에 전공이 있는데 우리 대학은 교양, HRD, 융합이 있고 그 다음에 전공과목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다른 대학하고 다른 점인데요. 융합전공을 만든 이유는 당연히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컴퓨터라든지 이런 것은 전공학과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잘 가르치는데, 그 외 학생들은 그런 것을 못 듣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외 학생들을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기술들을 교양과목처럼 들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 저희들이 그런 제도를 만든 겁니다.

권은이 : 융합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직업군으로 취업이 가능한 건가요?

김기영 : 융합학과는 내가 예를 들어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거기서 특별히 융합학과 트랙이 몇 개 있습니다. 스마트 팩토리라든지, 인공지능이라든지. 그래서 트랙을 이수하게 되면 저희들이 기계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인재를 필요로 하는 회사로 가게 되는 것이죠.

권은이 :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좀 전에도 잠깐 말씀을 드렸지만, 일자리 창출이 최대 화두 아닙니까? 한기대에서는 이런 정책에 어떻게 보조를 맞춰가고 있습니까?

김기영 : 저희도 일단 대학에 비정규직 계약직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일단 정부의 방침도 있고 그 다음에 일자리 고용 안정화도 시켜야 되기 때문에 그런 계약직 직원 100여 명 정도를 저희들이 무기계약직, 공무직이라고 부릅니다. 공무직으로 전환시켰고요. 또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우리 대학에 산학협력단이 있기 때문에 산학협력단에서 새로운 창업을 한다든지, 아니면 지주회사를 만들어서 새로운 회사에서 투자를 한다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회사에 고용인원을 늘려서 일자리를 만드는, 이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한기대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유망직종인 스마트 팩토리, 그리고 드론제작관리나 스마트 자동차 이런 8대 분야의 컨텐츠 개발을 곧 완료해서 운영을 한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하게 해주시죠.

김기영 : 저희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서 학부에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융합학과를 신설해서도 저희들이 교육을 하지만 특히 우리 대학의 특징 중에 하나가, 우리 대학의 부속기관이 온라인 평생교육진흥원이라는 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온라인으로 교육하는 곳이죠. 그래서 이런 온라인 교육에서도 저희들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여러 사람한테 보급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스마트 팩토리라든지 스마트 자동차, 스마트 에너지라든지 드론, AR, VR 이런 데 교재를 만들어서 보급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외국 대학과의 교류는 추진하고 있나요?

김기영 : 우리 대학은 외국 대학 100여 개하고 협정을 맺어서 교류를 하고 있고요. 특히 우리 학부 학생들을 위해서는 제가 직접 저희들이 원하는 대학을 방문해서 MOU를 체결하고 학부 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 또는 단기 연수로 갈 수 있고, 그렇게 교환을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때는 외국학생들이, 우리 대학에는 유학생들이 한 100여 명 정도 있는데 그 중에 반은 중국 유학생, 또 반은 주로 유럽 학생들이 많습니다. 특히 유럽 쪽에서 학생들이 많이 옵니다. 그래서 방학 때 3주 정도 여기서 지내다 가죠. 올해부터 이것을 약간 바꿨어요.

권은이 : 어떻게요?

김기영 : 글로벌 캡스톤디자인이라고 해서 단순히 한국을 알리고 이런 학생들이 오기 보다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가자, 한국이 굉장히 창의적인 국가라는 것을 알려주기로 하자고 해서 글로벌 캡스톤디자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저희 대회협력처장 교수하고 저하고 세계 각국에 연락을 해서 한 15개국에서, 꽤 우수한 대학들입니다 전부 다, 두 명씩 30명이 오고. 그 다음에 우리 학생들을 15명 선발해서 45명이 3주 동안 어떤 특정한 테마를 놓고서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겁니다. 올 8월부터 처음 실시할 예정입니다.

권은이 : 그런 프로그램들이 결국 한기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촉매제가 되지 않을까요?

김기영 : 우리 대학이 어떤 일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리고, 특히 저는 대한민국이 굉장히 창의적인 국가다, 이런 것을 외국 학생들한테 알리고 싶은 그런 욕심은 좀 있습니다.

권은이 :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면서 기술교육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졌거든요? 과거의 대학입시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는데. 한기대의 강점, 그리고 세계 대학과의 비교했을때 한기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기영 : 우리 대학 학생 개개인의 강점을 말씀드리면, 학생들이 이론도 잘 배웠고 그 다음에 실습도 많이 했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내 것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내 것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것을 잘 활용해서 자기 업무를 잘 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 대학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인성교육 강화차원에서 신설된 장학금제도가 있더라고요? 이 장학금은 어떤 성격인지 이야기를 좀 해주시죠.

김기영 : 저희가 그것을 나우리 장학금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나하고 우리가 있다고 해서 나우리 장학금. 이 나우리 장학금은 성적에 관계없이 타인을 위해서 봉사한 그런 실적이 있으면 장학금을 주는 겁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여러 학생들이 많이 받고 있고. 당연히 그것은 내가 다른 장학금을 받고 있어도 타인을 위해서 배려한 실적이 있으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역시 남을 위한 봉사좀 해라, 그런 것들이 학생들한테 분위기를 좀 전파시키기 위해서 나우리 장학금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그러니까 자원봉사를 하거나 남을 위한 봉사를 한 실적을 학교에다 제출을 하면 그에 따른 평가를 해서 장학금을 주는 제도? 장학금 제도가 다양하게 잘 되어 있네요?

김기영 : 저희들이 가장 큰 장학금은 아시다시피 국가장학금인데, 이것은 거의 모든 학생들이, 부잣집 자제를 빼놓고. 나머지 대학에서도 기부금을 받아서 운영하는 장학제도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권은이 : 인성 장학금까지 있고 상당히 좋네요. 인성교육관도 지금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기영 : 인성교육관은 처음부터 인성교육관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학교에 교수회관 건물이 조그맣게 있는데요. 교수님들이 양보해주셔서 거기 1층을 개보수를 해서 나우리 인성관, 이렇게 붙여서 인성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인성 교육은 어떤 식으로 하시나요?

김기영 : 거기서는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와서 앞으로 내가 대학생활을 어떻게 해야 되고 앞으로 나의 진로가 어떻게 될 지 이런 것은 기본적으로 하고요. 그 다음에 교수님들하고 개별적으로 모임을 가져서 거기서 교수님들하고 시간을 가지는 것도 있고.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학생들을 만나서 저녁식사를 같이 하면서 학교 전반적인 이야기, 그 다음에 제가 꼭 학생들한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이런 것을 하면서 저희들이 인성교육을 하고 있죠.

권은이 : 학생종합경력개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잖아요? 코리아텍에서는? 이것이 어떤 시스템인가요? 학생들이 외부에서 따로 직업훈련을 받지 않아도 이 시스템을 이용해서 교육을 받으면 그것이 인정이 되어서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인가요?

김기영 : 학생들이 앞으로 진로를 설정할 때 취업을 한다든지 창업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 시스템을 만들어서 학생들의 경력을, 학생들이 4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 어떤 능력을 갖췄고 어떤 것을 원하고 이런 것들을 저희들이 경력개발시스템에 다 집어넣어서 최종적으로 이 학생이 진로를 결정할 때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권은이 : 총장님은 이제 3년 반 정도 임기를 보내셨는데, 얼마 남지 않았어요. 거의 임기 말인데요. 개인적으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셨을 때 가장 보람있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기영 : 교육자 입장에서는 다 똑같죠. 학생들이 잘 커주면, 자기 일을 잘 가지면 굉장히 뿌듯한 감정도 있는데. 저도 좀 욕심이 있는 편이어서 원하는 만큼 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는 그 방향으로 잘 가고 있고. 특히 우리 내부 구성원들이 잘 협조를 해줘서 어떻게 보면 학생들이 우리 상품인데 좀 더 좋은 명품을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아쉬웠던 점은요?

김기영 : 역시 학생들이 제가 좀 안타까웠던 것은 학생들이 갑자기 건강상의 이유라든지 사고로 갑자기 생을 마감했다든지 이런 것이 굉장히 안타까웠는데. 한 학생이 현장실습을 나갔다가 퇴근길에 갑자기, 물론 지병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세상을 뜬 경우가 있었어요. 2년 전에. 그런데 그 아버님이 찾아오셔서 그래도 학교에서 이 정도까지 교육을 시켜줘서 고맙다고 장학금을 1천만 원을 주고 가셨어요. 그래서 굉장히 그것은 제 뇌리에, 기억 속에 깊게 남아 있습니다.

권은이 : 요즘 외국 대학들이 국내에 많은 학원을 설립하고 있잖아요? 국내 대학이 경쟁력을 높여야 된다는 말은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사안인데. 한기대 입장이 아니라 대학 총장의 입장에서 국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우리가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기영 : 일단 저는 모든 대학 총장들이 이구동성으로 많이 이야기하는데, 대학에 좀 더 자율권을 줘야 됩니다. 지금 교육부에서 여러 가지 평가 때문에 평가라는 것은 기본적인 틀이 있지 않습니까? 그 틀에 맞추다 보니까 대학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거기 평가 자체에 손을 많이 뺏기고 있어요. 그래서 좀 자율성이 보장된다면 각 대학에서도 자기 나름대로 장점을 가진 대학들이 많거든요? 이런 대학의 장점을 잘 살려나갈 수 있는 그런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대학의 경쟁력이 외국에 비해서 높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권은이 : 끝으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비전, 또는 청취자들에게 당부하거나 하고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김기영 : 지금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이기 때문에 기술도 굉장히 빨리 바뀌고 또 인구도 줄지만 전체적으로 삶의 수명이 길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평생교육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학부, 대학원의 정규교육도 굉장히 충실하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혜택을 받게 될 평생직업교육분야에도 굉장히 힘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정규교육에서 얻어진 여러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런 것들을 그대로 평생교육 쪽에 접목을 시켜서 우리나라 평생 직업교육도 정규교육에 못지않는 그런 수준 높은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권은이 : 기업과 사회가 원하는 미래 인재 양성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선도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다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기영 : 고맙습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김기영 총장과 함께했습니다.

 

권은이 기자  bbskwo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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