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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의 천년 고찰 묘적사는 빼어난 경관을 갖춘 도량이자 힐링과 마음치유의 명소로 꼽히는데요.

여름 무더위가 시작된 6월 첫 주말에 학업 생활에 지친 청소년들이 묘적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 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천년고찰, 남양주 묘적사가 황토색 템플스테이복을 입은 고등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조용원 / 서울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교사

“교육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인데요. 복잡한 세상에서 단순하면서 간단한 생활 속에서 행복을 찾는 추억과 행복여행을 하기 위해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훈 / 서울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3학년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지 고민하고, 일상생활에 집중이 잘 안될 때 학교에서 이런 기회를 제공해줘 참여하게 됐습니다.”

저녁 공양 시간, 발우 앞에 모여 앉은 학생들이 묘적사 주지 환풍스님의 설명을 귀를 기울입니다.

세 번의 죽비 소리가 울려 퍼지자, 왁자지껄 떠들던 학생들도 묵언속에서 사찰의 식사 예절인 발우 공양에 임합니다.

<인터뷰> 곽지한 / 서울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2학년

“발우공양은 일단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 눈치를 조금 봐가면서 했긴 했는데 그래도 잊지 못한 추억인 것 같아요.”

뒤이어 찾아온 저녁 예불 시간, 처음에는 낯선 불교 의식에 어색해했지만 어느새 목탁소리에 맞춰 차분하게 부처님 전에 절을 올립니다.

이와 함께, 명상을 통해 그동안 쌓인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기 자신과 마주합니다.

<현장음> 당신을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대하는 대상에 대해서도 그것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감사하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연꽃 컵 등을 들고 스님의 뒤를 따라 탑돌이를 하는 동안 어느새 사찰 문화에 조금씩 적응해나가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고민 끝에 써내려간 소원지를 불에 태워 날려 보내고 연꽃등을 연못에 띄우며 저마다의 소망이 이뤄지길 간절히 발원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승환 /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3학년

“제가 불교가 아닌데 그래도 와서 불교에 대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많은 것을 알게 된 것 같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찰에서의 여유 있는 하루를 통해,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잊고 있던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본 청소년들.

이번 템플스테이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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