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일자리를 찾아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 근로자들은 낯선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은데요.

동남아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서울 봉은사와 경복궁 등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국제포교사회가 개최한 외국인 근로자 한국 전통문화 기행 현장에 류기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미얀마와 베트남, 태국, 네팔 등 남방 불교국가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 2백여 명이 강남 봉은사에 모였습니다.

조계종 국제포교사회가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한국 전통문화기행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봉사자의 안내에 따라 봉은사 경내를 둘러보고, 도심 속 전통 문화유산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천년고찰의 정취와 함께 만나는 한국의 불교문화는 이들에게 마냥 신기하면서도 이색적인 경험이 됐습니다.

[인서트 1 비나라 / 스리랑카] : "기분이 많이 좋아요. 우리 부처님 생활 다 배웠어요. 그래서 기분이 많이 좋아요...그림 봤어요. 부처님 돌아가실 때. 그림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외국인들은 사찰 곳곳을 둘러본 뒤, 갖가지 나물과 버섯으로 만든 사찰음식의 정갈한 맛을 함께 즐겼습니다.

[인서트 2 누니 / 태국] : "사실은 제가 아까 들어봤는데요. 한국의 이야기가 우리와 좀 비슷해요. 그래서 여기 와서 지식도 더 쌓고,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있어요."

이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봉은사와 함께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등을 둘러보면서 먼 이국땅에서의 고단함을 잠시 잊었습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한국 전통문화기행은 그동안 외국인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 속에 진행돼 왔습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한국인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한국 사회를 이해하고 적응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인서트 3 조현덕 / 국제포교사회 부회장] : "국제포교사회는 외국인들한테 불교문화와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알리는 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외국인들을 모시고 불교의 기본정신인 평등과 자비,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과 한국 문화를 느끼고..."

이번 행사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은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고, 고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한국의 불교와 전통문화를 본국에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