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장 선거 후보들은 청주시청사 이전 문제와 KTX세종역 저지 방안을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공약 중 실현불가능한 공약들에 대해 집중 공격했습니다.

청주BBS 김정하 기잡니다.

 

BBS청주불교방송과 HCN충북방송이 공동 주최한 방송토론회.

두 번째 순서로 열린 청주시장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는 청주시청사 이전 문제와 KTX세종역 저지 방안 등이 쟁점이 됐습니다.

청주시청사 이전 문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후보는 원안대로 현 부지에 신청사를 세울 것을 주장했고, 자유한국당 황영호 후보는 옛 연초제조창에 신청사를 세우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바른미래당 신언관 후보는 신청사를 건립하자는 데는 동의하지만 현 청사는 문화타운으로 보존해야한다 밝혔고, 정의당 정세영 후보는 신청사 건립사업 자체를 반대했습니다.

KTX세종역 저지에는 모든 후보가 ‘어떤 방법을 쓰든 막아야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후보는 오송역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방안을, 신 후보는 청주에서 세종을 연결하는 지하철을 조성해 KTX세종역 신설을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각 후보들은 서로의 공약을 검증하기도 했습니다.

한 후보는 신 후보의 ‘청주~세종 간 지하철 건설 공약’을 두고 “구체적인 사업추진 계획이 없다”며 신 후보를 몰아붙였습니다.

[인서트]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후보입니다.
“지금 5대 광역도시도 지하철 운영에 대한 적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당위성은 말씀을 하시는데 소요예산, 재원조달 방안, 운행유지 문제에 대한 말씀을 안하시니까....”

반면 황 후보와 신 후보는 최근 지역의 한 언론사 토론회에서 불거진 ‘KT&G 부지 매입비용 논란’을 두고 한 후보의 발언을 문제삼았습니다.

[인서트]
자유한국당 황영호 후보입니다.
“350억원과 250억원은 1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차이가 나는 이런 내용입니다. 이것을 정말 몰라서 그러셨던 것인지? 잠시 착각을 하기에는 너무나 중요했던 사건이고 금액 자체도 너무나 컸던 사건입니다.”

바른미래당 신언관 후보입니다.
“한범덕 후보께서는 259억원 감정가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잖아요. 한번도 아니고 수차례에 걸쳐서. 그런데 제가 250억원 감정가라고 얘기한 것이 무엇이 잘못됐습니까? 9억원이 틀려서 그런겁니까?”

정 후보는 황 후보의 공약 중 ‘새끼돼지 천마리를 해마다 북한으로 보내겠다’는 공약이 포퓰리즘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인서트]
정의당 정세영 후보입니다.
“새끼돼지 천마리를 매년 북한에 지원해주시겠다해서 반가웠어요. 전제조건을 다셨더라고요. 완전한 비핵화 평화공존을 전제로 한, 그런데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비핵화가 완전히 될 수 있을까? 이것은 남북정상회담을 했으니까 내는 그냥 던지기식 공약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한편 BBS청주불교방송과 HCN충북방송은 오는 5일 충북지사 선거 방송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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