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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최대, 최고의 사찰이었던 경주 황룡사의 출토유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발굴 35년만에 열린 첫 특별전에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유물을 포함해 700여점이 전시됐습니다.

대구비비에스 정민지기자입니다.

신라 최대 사찰이었던 황룡사의 화려함과 위용을 엿볼 수 있는 '황룡사 특별전'이 오는 9월까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다. [사진 경주박물관제공]

 

800년 전 몽골의 침략으로 불타 사라진 황룡사는 수백년간 신라 왕실 최대의 사찰이었습니다.

신라의 3대 보물 가운데 9층 목탑과 장육존상 2개를 보유했던 황룡사는 출토유물만 4만점에 이릅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찬란했던 황룡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특별전을 마련했습니다.

 (인서트) 이용현 학예연구사 / 국립경주박물관

“이번 황룡사 특별전은 종래 있었던 상설전과는 달리 국내 여러 곳에 있었던 유물들을 한 데 모아서 엄선하여 약 700여점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전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황룡사 특별전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유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80미터 높이의 9층 목탑 받침돌인 심초석에 봉안된 사리함과 보물로 지정된 찰주본기는 도굴 당됐다가 회수된 귀한 문화재입니다.

보물 제1870호 황룡사 찰주본기.
황룡사 터에서 발굴된 불상들.

 (인서트) 이용현 학예연구사 / 국립경주박물관

“사리외함 및 덮개돌의 최초 공개인데요. 지금까지 발굴 이래로 사진을 비롯해 어떤 정보도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저희가 중앙박물관의 협조를 얻어서 이번에 공개를 하게 됐는데요.”

너무 높아서 여러 차례 벼락을 맞아 보수를 해야 했던 9층 목탑의 창건과 중수 과정이 찰주본기에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또한 4미터 크기로 추정되는 대형불상인 장육존상의 머리카락 조각과 손가락 일부가 전시돼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황룡사 복원 상상도.

(인서트) 이용현 학예연구사 / 국립경주박물관

“황룡사는 호국사찰이면서 동시에 왕실사찰, 국가사찰입니다. 왕궁을 짓다가 사찰로 용도변경한 독특한 건물구조를 가진 사찰인데요. 외적으로는 건물 구조를 CG를 통해서 보여드리고 내적으로는 안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엄선해서 보여드림으로써”

가람 면적이 2만여 평에 달했던 황룡사는 현재 주요 건물의 초석만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천400년 전 왕경의 중심이었던 황룡사의 위용을 느낄 수 있는 특별전은 오는 9월까지 이어집니다.

비비에스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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