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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동국대 고유환 교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동국대 북한학과 고유환 교수님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고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오랜만에 인사드리겠습니다. 교수님 이것부터 아예 먼저 여쭤보고 들어가겠습니다. 다음달 12일 북미정상회담, 교수님이 보시기에 열릴 것 같습니까?

고 : 네, 중간에 한 차례 진통을 겪긴 했지만 큰 틀에서는 이것도 성장통 정도로 작용하면서 예정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갈래의 접촉이 이뤄지는 걸 볼 때, 예정된 수순에 따라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목표로, 북한과 미국 사이 활발한 여러 갈래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양 : 네, 지금 말씀 주셨지만 판문점이나 싱가포르에서의 실무 접촉 내용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고 : 네, 지금 수위별로 보면 전통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뉴욕채널을 통해서 상시적인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판문점에서는 의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성 김 대사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는 과정에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싱가포르에서는 의전과 관련한 문제, 실제로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에 대비한 실무팀들이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그리고 미국 쪽에서도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만나서 의전과 수송, 경호 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양 : 그렇군요 지금 가장 주목되는 게, 실무 접촉 중에서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내일 미국으로 간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사실상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종적인 조율을 앞둔 최종회담이 아닌가,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그렇습니까?

고 : 그럴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두 번에 걸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는데요. 북한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인사가 미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게 된다면 북미정상회담에 응하는 북한의 입장,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 큰 그림, 이런 것들을 설명하고 예정대로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자는 그런 내용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김영철 부위원장의 카운터파트인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먼저 조율을 하겠지만, 전반적인 조율을 한 다음에 성과가 있을 땐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최종적인 정상회담을 위한 마지막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양 : 아, 얘기가 잘 풀리면 김영철 통전부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는 말씀이네요.

고 : 지금 저 정도 간다는 것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걸 전제로 가지 않았을까, 특사자격으로 간다고 봐야겠죠. 과거 2003년에도 조명록 차수가 특사자격으로 가서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고, 그 결과로 북미공동커뮤니티라고 하는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기본 문서를 채택한 적 있습니다. 이번의 경우도 조명록 차수와 거의 같은 성격의 북한 고위급 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양 : 그렇군요. 이렇게 되면 비핵화나 체제보장을 둘러싼 북미간의 의제조율이 상당히 잘 되고 있다고 봐도 됩니까?

고 : 이미 지난 번 북한과 미국 사이 한 차례 갈등이 있을 때, 5월 25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성 명의로 '트럼프 방식'에 대해서 기대한다는 표현을 북한이 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5월 22일 한미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비핵화 방식을 속전속결 이행을 전제로 한 일괄타결을 얘기하고, 그렇지만 물리적으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이 얘기는 북한이 주장하고 있었던 단계적 동시적 조치라는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수용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을 주고받는 빅 딜, 트럼프 모델에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갈래의 접촉이 이뤄진다고 봐야겠죠.

양 : 그렇군요. 아유 시간이 다 돼가서, 끝으로 이것 하나만 꼭 여쭤보겠습니다. 오는 금요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고, 오늘 우리 측 명단이 북측에 통보되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북미회담의 실질적인 성과가 보이기도 전에 우리가 남북회담 같은 걸 먼저 많이 잡고 진전을 보려고 하는 것이 선후관계에 있어 너무 이른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어떻게 보세요?

고 : 그 부분은 원래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내용이었던 거죠. 그런데 중간에 군사연습 때문에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연기하면서 미뤄졌던 것이고요. 그래서 미뤄졌던 고위급 회담을 일단, 6월 1일 열고 남북군사회담과 적십자 회담 등 여러 갈래 회담을 조율하는 그런 정도고요. 어쨌든 이제 북미관계가 지금은 북한 입장에서도 중심고리고, 또 집중적으로 다뤄야 할 문제기 때문에 남북관계는 2차 정상회담까지 이뤄진 상태에서 일단, 복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더 이상 갈등 국면을 오래 끌 수 없으니까, 연기됐던 회담들을 다시 열면서 상황관리 차원이나 복원 차원에서 회담이 이뤄진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양 :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고 : 동국대 북한학과 고유환 교수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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