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청와대가 40년에 걸쳐 수집해온 소장 예술품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청와대 앞 사랑채에서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데요.

'불국사의 가을' 등 불교 소재 미술 작품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청와대 사랑채 홈페이지 갈무리)

 

대한민국 권력의 심장부 청와대 곳곳을 장식한 유명 예술품들이 40년 만에 바깥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홍보관격인 효자동 사랑채에서 진행 중인 전시전 ‘함께, 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는 장면의 단골 배경인 전혁림 화백의 ‘통영항’ 등 청와대 소장 미술품 600여 점 가운데 주요 작품들이 공개됐습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청와대 영빈관에 걸렸던 ‘사계 산수화’입니다.

눈 덮인 제주 한라산 아래 만개한 철쭉을 담은 작품 ‘봄’

지리산의 계곡을 그린 ‘여름’과 날카로운 겨울철 산세를 표현한 ‘설악’까지..

계절마다 다른 느낌의 대한민국 명산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는데, 특히 사계 중 ‘가을’에 해당하는 그림에는 천년고찰 불국사가 자리해 고고한 전통미를 보여줍니다.

<인서트1/ 왕신연 국립현대 미술관 학예연구사(대통령 비서실 파견)>
“이 작품은 1978년도에 건립된 영빈관을 장식했던 네 가지 사계절 풍경화 중에 하나입니다. 봄과 여름, 겨울 풍경은 각각 한라산과 지리산, 설악산을 배경으로 한 것과 다르게 유독 가을 풍경만 ‘불국사’라는 절을 배경으로 제작됐습니다.”

청와대는 지난 1948년 정부 수립 후 시작된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이른바 국전의 우수 출품작들을 주로 수집해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시회를 열면서 “언론을 통해 스치듯 볼 수밖에 없었던 작품들을 본래 주인에게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작품이 국민의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청와대가 소장하고 있는 불교 소재 예술품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최근 청와대는 이른바 ‘청와대 미남불’로 불리는 경내 석불좌상을 보물로 지정했고, 원형 복원과 보호각 건립 등 보존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소장품 중에는 연꽃을 그린 전통 민화 등 불교 소재의 작품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적 장면들 속에 늘 함께 했던 예술품을 한 데 모은 전시전 ‘함께, 보다’는 오는 7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청와대 사랑채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최동경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