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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조계종 기획국장 지상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조계종 기획국장 지상스님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지 : 네 안녕하세요.

양 : 스님, 지금 계속 신흥사에 머물고 계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지 : 네 신흥사에서 지난 토요일 오후 다섯 시에 큰스님께서 원적에 드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양 : 그러셨구나. 총무원에서 지금 소임자 스님들과 종무원들도 많이 가 계신 상태죠?

지 : 네, 영결식이 원로회의장으로 열립니다. 원로회의장에 준하는 생사의례나 준비가 빠진 게 없는지, 종단차원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오늘도 많은 조문객들이 찾고 있다면서요?

지 : 네, 오늘은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종단의 어른 스님들, 포교원장 스님, 이렇게 많은 스님들이 다녀가셨고요. 평소에 인연이 있으셨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님, 특히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같은 경우에는 직접 상주 같은 마음으로 첫날부터 현재까지 빈소를 지키고 계십니다.

양 : 그렇군요, 지금 종정이신 진제 대종사와 설정 총무원장 스님은 내일 오시나요?

지 ; 네. 아무래도 29일이 하안거 결제일입니다. 오전에 아마 결제법회를 다 치르시고 법문을 하시고 오후에 출발해서 신흥사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이번에 원로회의장으로 이번에 진행된다고 하셨는데, 모레 열리는 영결식, 다비식은 어떻게 치러지는지 궁금합니다.

지 : 네, 먼저 10시에 영결식이 엄수됩니다. 영결식 이후에 법구를 모시고 산문까지 장엄하게 행렬할 계획입니다. 그 이후에 건봉사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아마 생전에 훌륭한 인연들을 지으셔서 많은 분들이 영결식에 동참할 듯합니다. 그래서 경찰의 협조가 잘 돼야하고, 건봉사에서 다비식 준비도 소홀하지 않게 저희들이 준비를 잘 하고 있습니다.

양 : 네, 원만하게 준비들이 다 잘되고 있는 상황이군요.

지 : 네, 그렇습니다.

양 : 네.그러면 이제 이런 것들이 참 궁금한데, 스님 개인적으로 무산 큰스님하고는 어떤 인연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지 : 저희들은 신흥사에서 출발을 하고 스님을 어려서부터...

양 : 스님, 제 말씀 들리십니까? 네. 지상 스님하고 지금 통화를 하던 중에 잠시 혼선이 생겼네요. 전화가 끊긴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연결해볼까요? 조계종 기획국장 지상스님과, 지난 주말 원적에 드신 무산 큰 스님 얘기를 나누고 있었던 중에 연결이 끊겼습니다. 스님과 다시 한 번 연결을 해보겠습니다. 네, 연결이 잘 안 되는 모양이군요. 조계종 기획국장 지상스님은 신흥사에서 기획국장과 포교부장 소임을 다 맡으시고 지금은 총무원에서 기획국장까지 맡고 계신 그런 스님이십니다. 어려서부터 지난 주말 주말 원적에 드신 설악 무산 큰 스님과 인연이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얘기 중이었는데... 예, 다시 한 번 연결해 보겠습니다. 아직도 연결이 잘 안되는군요. 네, 그러면 박준상 기자의 청와대 리포트부터 먼저 가보겠습니다.

양 : 네, 다시 조계종 기획국장 지상스님 전화연결해 보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지 : 네, 아이고 전화가 끊겼습니다.

양 : 네 괜찮습니다. 이게 또 생방송의 묘미입니다. 하하. 스님과 원적에 드신 무산 큰 스님과의 인연을 얘기를 하다, 인연을 설명해주시다 전화가 끊겼습니다. 계속 이어가주시죠.

지 : 네. 저희들은 어려서부터 출가해서 늘 큰스님을 뵙고 살았죠. 그래서 특별하게 인연이라고 하면, 스님 모시고 신흥사에서 오래 살면서 큰 스님 뜻 받들고 살아온, 그런게 인연이라면 인연이죠. 저는 아주 손상좌같은, 그런 마음으로 큰 스님을 늘 모시고 살아왔습니다.

양 : 네, 그러시군요. 저는 사실 딱 한번 뵈었거든요. 그런데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전에 뵈었을 때... 설악산 호랑이라는 별명도 있으시고... 실제로 그러신가요?

지 : 아유, 그렇지 않습니다. 큰 스님 뵈면 자상하시고 인자하시고, 넉넉하시고, 그런 마음들이 정말 많으신데, 또 큰 산중을 운영하고 큰 산중의 어른으로서 기강을 늘 생각하시다보니까 때로는 엄하게 많은 분들을 대할 때도 있으셨습니다. 그렇지만, 속에는 늘 따뜻한 마음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다는 것을 저희들 모시면서 많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양 : 네, 그러시군요. 무산 큰 스님께서 후학들에게 전하는 가르침, 물론 뭐,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어떤 것들을 주로 강조해주고 싶으십니까?

지 : 큰 스님께서는 늘 주민들과 함께, 이웃과 함께, 그래서 살아오신 모든 모습들, 행장들을 보시면 백담사 만해마을을 불사하고 그러셨죠. 또 많은 문인들과 함께 늘 해왔던 것들, 모습들, 그리고 용대리 주민들과 함께 사는, 늘 이렇게 함께 상생하는 법들을 많이 가르쳐주셨습니다. 때로는 저희 욕심이나 마음으로는, 조금 더 사찰을 위해서 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도 솔직히 있었지만, 사실 그런 것들이 더 크게 보면 함께하는 길이었는데 저희들이 큰 스님의 큰 뜻을 미처 못따른 그런 면이 있죠. 큰 스님께서 생전에 늘 말씀하시는 것들 중에서도 동서고속철이 백담역 외곽에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야 지역주민들이 자연과 함께 상생할 수 있다, 이런 말씀도 많이 하셨습니다. 또 돌아가시기 전에, 열반하시기 전에 인제 관내에 학생들을 위해 많은 장학금을, 금액을 말할 순 없지만 기탁하시고, 그렇게 또 마지막을 준비하신 그런 부분도 계신 것 같습니다.

양 : 그렇군요

지 : 네, 그런 것들 통해 보면, 가르침 그대로가 삶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양 : 네 그러네요, 끝으로 이건 꼭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무산 큰 스님께서 참, 우리 속가의 표현으로 한다면 이른바 마당발이라고 하면 마당발이고, 정관계, 문학계 어느 분하고도 인연이 없으신 분이 없을 정도로, 특히 문재인 대통령께도 친히 막걸리와 용돈을 주셨던 분이라면서요? 대통령이 직접 인연을 과시하셨는데, 큰 스님께서는 어떻게 이렇게 많은 분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을까요?

지 : 글쎄요, 저희들이 감히 큰 스님의 큰 행적을 다 헤아릴 수 없어서, 어떻다고 이야기 드리는 것이 무례하기도 하지만, 큰 스님께서는 워낙 소탈하게 누구든지 마음을 열고 대하시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가르침을 주셨기때문에 그런 행적들이 아닌가, 누구와도 벽을 쌓고 거리를 두고 이렇게 행해오시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여튼 저희들도 큰 스님이 대단하시다고 느끼는 생각들이, 영결식을 치르면서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하고 또 이렇게 두런두런 말씀 듣고 얘기를 나누다 보니 큰 스님 생각이 더 나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스님, 오늘 말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지 : 네 감사합니다.

양 : 네 고맙습니다. 조계종 기획국장 지상스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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