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동국대 홍기삼 총장 교계 기자간담회

장소 -본관 총장실
참석자-BBS 전경윤,불교신문 안직수,법보 권오영,현대불교 김원우,
주간불교 이만섭,대한불교 김기숙,BTN기자,만불신문 신혁진
배석자-신관호 홍보실장,선상규 비서실장

총장 발언 -

지난 3월 3일 취임했지만 캠퍼스 2개에 부속기관,단과대 20개,대학원 10개 이상 등
워낙 규모가 방대해 그동안 인수인계받고 업무 파악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
여러분들 만날 기회가 없었다.

취임하면서 우리 대학의 경우는
지나치게 상아탑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문화적 현상에서 한걸음 뒤처지면 사회적 모순해결하면서
사회와 함께 고통을 나누고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상아탑적 개념과 미국 대학처럼 사회봉사적 개념의 대학이 함께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사회봉사적 개념과 이상의 추구가 동시에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

우리 대학의 불교라는 건학이념을 갖고
신자유주의로 표방되는 물질주의.소비주의를
생산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로 전환시키는게 가능하다고 생각.

대학의 이상과 공동체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꿈이
재정적 기반이 부실해서는 대학의 이상을 실현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아래 내가 물려받은 재정적 기반이 어떤지 유심히 봤다.

그 결과 우리 대학은 의료원빼고 연간 2천억 가까운 예산인데
물려받은 부채는 5백억을 상회하고 있었다.

가용 재원으로 넘겨받은 것은 건축기금 20억,발전기금 50억해서
약 70억 정도여서 4백억넘는 액수가 부채가 되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처한 절박한 요청은
일산에 건립된 불교 병원을 개원하는 문제였다.

대학부속 병원 개원을 위해서는 허가 기준이 있는데
병상수가 양방 기준으로 4백병상이다.
우리가 한양방 협진 체계이기 때문에 한방을 백병상으로 하면
양방까지 합쳐 5백병상을 갖춰야하고 이것이 최소 기준이다.

5백병상을 개원할 때 소요되는 비용이 최소한 6백 50억 정도로 계산되고 있어
부채와 개원 비용 합치면 천억 남짓한 돈이 필요한 상태
병원 개원이 현재 부채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결코 수월하지 않은게 확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병원을 되도록 빠른 시일안에 개원하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갖고 있다..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는데 첫째 개원을 무리하게 해서
학교의 재정이 흔들리거나 병원이 부실 운영되는 것은 막아야한다.
학교도 크게 재정적으로 타격을 입지 않고 병원도 뚜렷한 목표를 갖고
경영전략을 세워 열어야한다는 것이다.

또 개원을 위해 세밀한 컨셉을 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컨설팅 회사로부터 프리젠테이션을 받고 있는 중이고
이미 받은 회사도 있다.

전문성 뛰어나고 비용이 적절한 컨설팅 회사를 골라
가장 합리적인 개원을 위한 자료와 방법을 반드시 얻어내려고 한다.

세 번째는 이익 창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병원이 되야한다고 생각.
일산 지구에는 병원에는 워낙 많아 진료권이 잘 형성돼있지 않다.

복지부 통계를 봐도 이미 일산은 병상수가 과포화 상태다.
그럴 경우 대응 전략은 전문화를 생각할 수 있다.
지역 주민만을 대상으로할게 아니라 질병의 성격,개념에 따라
먼곳에서도 환자들이 찾아올 수 있는 그런 성격의 병원을
개원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운영중인 5개 병원 가운데 2개은 약간 흑자이지만
경주 한방병원과 경주병원,포항병원은 상당한 의료 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이들 3개 병원의 손실이 42억원이다.
급교를 학교가 다 부담하면 손실이 줄어들지만 관례적으로
자체 부담을 할때 이런 손실이 생긴다는 것이다.

일산에 병원을 짓다보니 교육 부실,연구 환경 부실이 심각한 상태에 있다.
대학이 우선이고 부속으로 병원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학교육과 연구의 부실화는 병원 부실로 연결되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 학교 발전을 위한 자금 조성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자금 조성계획을 몇가지 생각하고 있다.
먼저 제약회사를 생각하고 있는데 부속한방병원에서
보급하는 우황청심환 등을 다른 제약회사의 협력을 받아 하는데
직접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있고
약초 재배를 각 사찰에 의뢰해 농약을 쓰지 않는 최고금 약초 재배에
성공하면 보급과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또 청정지역에 식품을 재배해 동국 식품으로 판매하거나
전통사찰 음식을 잘 만드는 비구니 스님을 브랜드화하는 방법도 있다.

교육용 부지와 임야,전답 천 5백만평도
토지 전문가에 의뢰해 재활용하거나 수익 창출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대 이사장이 환금성있는 토지의 경우 매각해서라도
재정적 위기를 타개하자고 말씀하셨는데 학교 재산을 늘리지는 못할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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