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사전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실무회담을 의제와 의전·경호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눠 각각 판문점과 싱가포르, 뉴욕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북미 사전협상이 이틀째를 맞았습니다.

미국과 북한 양측은 기존의 뉴욕 채널을 통해 기본적인 의견을 교환하면서 의제와 의전·경호 등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눠 각각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판문점 회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례적으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이뤄지는 사전협상에서는 의제 조율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북측으로 넘어간 미측 준비팀에는 성 김 대사외에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과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핵심 쟁점이라고 할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두 '통 큰' 성과를 기대한다는 점에서 판문점에서의 의제 조율은 북미정상회담을 재개할 지를 판단하는 가늠대가 될 전망입니다.

정상회담 예정지인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의전·경호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선발대가 싱가포르로 향했는데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한팀과 의견을 조율합니다.

양측은 판문점과 싱가포르-뉴욕 채널을 토해 의제, 의전·경호 등을 조율하고 나서 어떤 식으로든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간 고위급 회담을 거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다시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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