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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을 밝히고] 설악 무산 스님, 선시로 마음 밝히고 떠나다
홍진호 기자 | 승인 2018.05.28 11:57

 

불교계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뉴스들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이슈 앤 이슈’ BBS 보도국 문화부 홍진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홍 기자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먼저 첫 소식인데,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 조실 설악 무산 스님이 원적에 들었죠. BBS 등 언론사들도 바빴겠네요?

 

네, 설악 무산 대종사는 지난 토요일 26일 오후 5시 11분에 승랍 62년, 세랍 87세로 원적에 들었습니다.

당일 오후 6시 15분에 BBS 불교방송이 첫 속보를 올렸고, 이후 5분 내에 불교신문, 현대불교 등이 스님의 원적 소식을 전했습니다.

첫 보도가 나오기 전에 신흥사 종무소로 전화가 빗발쳐 통화가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설악 무산 스님은 우리 불교계의 큰 어른이자 현대시에 있어서 한글선시 분야를 개척한 대표적인 시인이기도 했기에, 주말에 교계 안팎의 언론사에서 스님의 원적 소식을 연이어 보도 했습니다.

 

설악 무산 스님하면 세간에는 오현 스님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죠?

 

네, 맞습니다.

설악은 법호 이고, 무산이 법명입니다.

그런데 스님의 속명이 조오현이고, 정식 법호와 법명 대신에 속명을 그대로 쓴 오현 스님으로 더욱 많이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문학계에서 시인 ‘조오현’은 불교계 큰 스님이기 이전에 문인들과 문학평론가들 누구나가 인정하는 시인입니다.

예술분야에서 새로운 사조를 연 예술가는 불교계로 따지면 중흥조라고 할 수 있는데, 스님은 선시와 현대시조를 결합해 한글선시라는 시학을 개척했기 때문입니다.

스님은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1992년 현대시조문학상, 1995년 남명문학상, 1996년 가람문학상, 2005년 한국문학상, 2007년 정지용문학상, 2008면 공초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스님의 행장도 소개해 주시죠?

 

설악무산 스님은 1932년생으로 1957년 출가해 성천사 인월 화상으로부터 사미계를 받았으며 1968년 범어사에서 석암 율사를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습니다.

계림사, 해운사, 봉정사, 신흥사 주지와 제8·11대 중앙종회 의원을 역임했고요.

지난 2016년 조계종 최고 품계인 ‘대종사(大宗師)’ 법계(法階)를 받았습니다.

무산 스님은 종단의 원로의원과 신흥사 조실, 백담사 조실, 조계종립 기본선원 조실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스님의 생애와 업적을 이야기 하면서 빠지지 않는게 만해대상 제정과 만해마을 건립인데요.

지난 1996년에는 만해스님의 유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만해사상실천선양회를 설립하고 만해대상을 매년 시상하면서 포교 활성화와 우리 문화 예술 발전에도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가 스님이 등단한지 50주년이 되는 해로, 문집 '무산 오현 선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무산 스님의 대표작 33편에다 '시인 조오현'을 평소에 존경해온 문인 20여 명이 헌정한 인물시(詩)와 시인론 등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스님은 파격적인 법문으로도 유명하시죠?

 

네 맞습니다.

신흥사 조실 설악무산 대종사의 법문은 선향 가득한 파격 그 자체로 요약됩니다.

시간적으로는 짧고, 내용적으로 간결하지만, 여운이 길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법문 자체를 많이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나마 조실로서 꼭 해야만 하는 결제와 해제법어도, 대부분 종정스님의 법어를 담담하게 대독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하지만 한 번 마음먹고 법문을 하면 1분 남짓한 법어로 대중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지난해 여름 하안거 해제법회 법문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서로 한번 씩 보았으니 나는 말 했고, 여러분들은 들었다는 법문만 남기고 법상을 내려왔습니다.

스님의 법문은 스님의 시처럼 어려운 한자의 고사성어와 불교용어 대신에, 대화하듯 쉬운 법문을 우리 마음에 남겼습니다.

스님이 지난해 하안거 해제법회 법어를 읽어 보겠습니다.

스님은 "대중 여러분 한번 바라보고 대중 여러분들은 나 한번 바라보고, 나는 내가 할 말을 다했고 여러분들은 모두 들을 말은 다 들었습니다. 서로 한번 마주보고 그랬으면, 할 말 다하고 들을 말 다 들었으면 오늘 법문은 이게 끝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스님을 향한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스님의 원적을 애도했지요?

 

네 맞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저녁 7시 자신의 트위터에 마지막 무애도인으로 존경받았던 신흥사 조실 오현스님의 입적 소식을 들었다며 설악 무산스님의 원적을 애도했습니다.

이어 설악무산스님과의 일화도 자세히 밝혔는데요.

2016년 스님의 시인 ‘아득한 성자’와 ‘인천만 낙조’ 시 2편을 자신의 폐이스북에 올렸다고 이야기 하면서, 스님이 서울나들이 할 때마다 한번 씩 만나 곡차를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만큰 매우 가까웠다는 뜻인데, 이제는 청와대 구경도 시켜 드리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 스님 입적 소식에 ‘아뿔사’ 탄식이 저절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스님은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워낙 각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웠는데요.

특히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진태 전 검찰총장,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은 존경의 마음을 스스럼 없이 표현 할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인천만 낙조'

그날 저녁은 유별나게 물이 붉다붉다 싶더니만

밀물때나 썰물때나 파도 위에 떠 살던

그 늙은 어부가 그만 다음날은 보이지 않네.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 어떻게 치러지나요?

 

설악 무산 대종사의 빈소는 신흥사에 마련됐고요, 장례는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됩니다.

영결식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신흥사에서 엄수되며 다비식은 건봉사 연화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이 소폭 인사를 단행했다고요?

 

네 조계종 총무부장에 지현스님이, 기획실장에 일감스님이 임명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오늘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총무부장 지현스님과 기획실장 일감스님에게 임명장을 전달했습니다.

설정스님은 임명장 전달식 이후, 지금 이 시점에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신임 총무부장과 기획실장 임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현스님은 그동안 많은 일들을 했지만 지치지 않고 소임에 충실했으며, 일감스님은 개혁적이고 사회와의 소통을 많이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지현스님은 총무원 부실장과의 대화와 협력으로 종무행정에 임하겠다는 소감을 짧게 밝혔습니다.

 

6.13 지방선거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요. 서울시장 후보 등의 불심 잡기도 가속화 되고 있지요?

 

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후보들과 부인, 그리고 관계자들이 지난 22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불교계의 지지를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조계사 봉축법요식에는 박원순, 김문수, 안철수 등 서울시장 후보들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부인 강난희 씨는 당일 오전 일찍 강남 봉은사를 참배했고요.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부인 설난영 씨는 봉은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했습니다.

박 후보의 부인 강난희 씨는 봉은사 참배 이후 서울 서초동에 있는 천태종 관문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남북평화통일과 경제활성화 등을 발원했습니다.

관문사 봉축법요식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조은희 서초구청장 후보 등도 참석했습니다.

경기지사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도 남양주 봉선사에 나란히 참석한데 이어, 지역사찰들을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김 문수 후보는 교계 기자들과 직접 만나 부처님오신날에 조계사와 길상사, 도선사, 안국선원 등 7군데 사찰을 참배했다고 밝혔고요.

측근들은 “김 후보의 이 같은 친 불교적 행보로 불자들이 김문수 후보를 애칭으로 ‘문수동자’라 부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 중에서 김문수 후보는 불교공약도 밝혔지요.

 

네 김문수 후보는 지난 24일 교계 기자들과 만나 불교계 공약을 밝혔습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장에 당선 되면 종무과를 만들어 전통사찰 보수 지원 등 불교계 여러 현안들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임시절에 우리나라 최초로 경기도내에 종무과를 신설했다”며, 서울시 종무과 신설을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김 후보는 서울에 종무과가 신설되면, 전통사찰의 보수정비와 수행환경 보존, 불교문화 행사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종무과 신설 이유로, 서울시의 정신적 가치를 보존하고 알리는 일을 종무과를 통해 종교계와 적극 협력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조계종의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불사에 대해 찬성의 입장을 전하면서도, 조계사뿐만이 아니라 서울지역 여러 고찰들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안 후보와 생각이 같다면 마다하지 않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러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네 홍진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홍진호 기자  jino413@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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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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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운 2018-05-30 23:28:42

    참!
    인간적으로...불교가..
    타락하니...돌 스님이
    큰스님 이니 ...가짜는...큰스님..
    진짜는
    큼스님으로...통일 하십시다!   삭제

    • 김성운 2018-05-30 23:18:07

      삼국시대부터...한국에...
      국교는 불교다!
      이건...누구나...부인할수없는...
      명제 였다!
      아무리 21세기는...
      종교 사업이라도...넘! 심하다...
      베트남에서...스님 화영식 하는...
      스님 한분 안게시다?
      조계종이...그렇다?
      우리 불교가...기독교한테...
      슬픔을 당하는 이유는?
      고기맛을 알면...절간에...
      빈대가 없다? 참! 빨갱이 호지명두 불교신자!
      우리가..밥먹는이유는..
      큼스님 덕이다!
      현대로....성철,달라니라마.도선사주지1971년에 뵙어던.. 였던분..법정스님!
      우리 먹여 살리신 분이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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