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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신흥사 조실 무산 대종사 입적에 문재인 대통령이 스님과 맺어온 깊은 인연을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추모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개인 SNS를 통해 "불가에서 '마지막 무애도인'으로 존경받은 신흥사, 백담사 조실 오현 스님의 입적 소식을 들었다"면서 "아뿔사! 탄식이 절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스님께선 서울 나들이때 저를 한번씩 불러 막걸리 잔을 건네 주기도 하고, 시자 몰래 슬쩍 주머니에 용돈을 찔러주기도 했다"며 과거 인연을 털어놨습니다.

또 "스님의 선시 '아득한 성자'와 '인천만 낙조' 두 편을 페이스북에 올린 적 있다"면서 "언제 청와대 구경도 시켜드리고, 이제는 제가 막걸리도 드리고 용돈도 한 번 드려야지 했는데 그럴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스님을 만날때 마다 막걸리잔과 함께였는데, 언제나 일회용 종이컵이었다"며 "살아계실때도 생사일여, 생사를 초탈한 분이셨으니 '허허' 하시며 훌훌 떠나셨을 스님께 막걸리 한잔 올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스님의 열반 소식을 들은 문 대통령은 청와대 불자모임인 '청불회'를 통해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설악 무산 대종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이자 제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 조실로, 지난 26일 오후 5시 세수 87세, 법랍 62세로 원적에 들었고 오는 30일 신흥사에서 영결식이 엄수됩니다.

청불회장인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문 대통령을 대신해 영결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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