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뉴스와 사람들] 유동균 전 서울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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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와 사람들> 이번 시간은 유동균 전 서울시의원과 함께 합니다.
1995년 32세의 나이로 마포구의원에 당선된 유동균 후보는 2010년 다시 한 번 마포에서 구의원으로 일했고,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의원으로 선출되는 등 오랫동안 지방자치 행정가로 활동해왔습니다.  
민주당 마포을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냈고 현재 마포을 국회의원 손혜원 후원회 사무국장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출연 : 유동균 전 서울시의원
□진행 : 강동훈 방송본부장

[인터뷰 내용]

▷강동훈 :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의 초대손님 모셨습니다. 유동균 전 서울시의회 의원입니다. 어서오세요.

▶유동균 : 안녕하십니까? 

▷강동훈 : BBS 불교방송 처음 나오시죠? 애청자를 위해서 인사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유동균 : 반갑습니다. 유동균입니다. 제가 마포에 자리를 잡은 지도 벌써 40년이 지났습니다. 감히 마포 전문가라 할 수 있습니다. 정당 활동은 1987년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이후 김대중 대통령께서 창당하신 평화민주당에 입당해서 31년 동안 오직 한 길, 민주당만 했습니다.

▷강동훈 : 민주당만 하셨던, 그리고 마포에만 40여 년을 뿌리를 내리신 정말 마포맨이네요. 제가 오프닝에서 유동균 전 시의원을 민주주의의 근간인 풀뿌리 민주주의, 바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소개를 드렸는데. 어떻게 소개는 마음에 드셨습니까?

▶유동균 : 과찬이십니다. 마음에 쏙 들긴 하지만. 고맙습니다.

▷강동훈 : 95년부터 마포구 구의원을 맡으셨어요. 당시 당선될 때 최연소 구의원이다, 이런 뉴스를 봤는데. 어떻게 그렇게 빨리 정치에 입문을 하셨는지?

▶유동균 : 사실은 그 당시에는 후보가 없었어요. 저희 동네에. 그래서 당에서 억지로 밀어서 나가게 된 것이죠.

▷강동훈 : 95년 그 당시 상황이?

▶유동균 : 그래서 떨어지는 것도 경험이니까 한 번 나가봐라. 그래서 나가게 됐는데.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그 당시에 우리 당에서 개표참관인으로 가지 않습니까? 개표참관인으로 가신 분이 저한테 전화가 왔는데, 뭐라고 전화가 왔냐면 당선됐다는 이야기를 동균아, 너 됐다 야. 이것이 맞잖아요? 그런데 야, 너 잘못해서 됐다. 이러더라고요.

▷강동훈 : 그러니까 전혀 예상치 않은 분이 당선이 됐다는 것이네요.

▶유동균 : 그렇죠. 어느 누구도 당선을 예측을 못 한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 얼떨결에 당선이 됐는데. 또 그것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최연소 구의원으로 기록이 됐던 것이죠.

▷강동훈 : 풀뿌리 민주주의, 우리가 95년 부터 이런 부분을 많이 하고 또 김대중 대통령이 주창을 했고 그렇게 해서 정치권이 그것을 받아들여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시작이 됐는데. 직접 한 40년을 해보니까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이 됐나요?

▶유동균 : 지방자치 하면 풀뿌리 민주주의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은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단체는 사실상 중앙정부의 종속되어 있는 그런 형편이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가 있어요. 왜 그러냐면 책임만 있고 자유는 없는 그런 지방자치인 것이죠. 그러니까 예산은 중앙정부에서 다 가지고 있고 그리고 기초자치단체는 위임사무, 중앙에서 예산을 내려보내면 그 예산지침에 따라서 편성해서 집행만 하는 그런 위임사무 형태로 가고 있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빨리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로 가려면 지방분권이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지방분권 없는 민주주의는 허상일 뿐이다, 라는 말을 감히 드릴 수가 있어요.

▷강동훈 : 겉포장만 지방자치이고 내용적으로 보면 사실상 중앙정치에 귀속되어 있는 그러한 정치제도다?

▶유동균 : 그렇죠. 포장과 무늬만 지방자치인 것이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사실 꺼내 쓸 것은 별로 없는. 금방 말씀하신 대로 무늬와 포장만 지방자치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어요.

▷강동훈 : 이런 부분은 아마 중앙 정치를 하고 있는 국회와 여러 가지 자치단체, 시의원, 구의원 분들이 한 번 머리를 맞대고 다시 한 번 이 부분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동균 : 그런데 그것은 그렇기도 하지만 헌법에 문제가 있어요. 헌법에 자치분권을 아예 넣어서 예산 배분까지 헌법에 넣어야 됩니다. 그렇게 해서 법으로 제도화시켜놔야 이것이 가능해요. 그런데 틀만 만들어놓고 협의해서 하세요, 라고 하면 서로 유리하게 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을 해요.

▷강동훈 : 아무래도 국회의원보다는 시의원들이나 이런 분들이 힘이 조금은 미약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것 같고. 이번 개헌안은 혹시 보셨습니까?

▶유동균 : 자세히는 못 봤습니다. 바빠서.

▷강동훈 : 그런 부분에도 언급이 될 수 있도록 한 번. 모임 같은 것이 있죠? 시의원 전체 자치단체모임이 있을 텐데.

▶유동균 : 제가 서울시에 활동을 할 때 부대표를 했는데. 그 부대표 명칭이 자치분권 부대표에요. 자치분권과 관련된 토론, 행사도 많이 다녔는데. 우리는 지방분권 이렇게 하는데 아직까지 헌법에 기초만 해놓고 통과가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어떤 것이 지방분권인지 자세히 모를 수가 있어요. 이것은 국민적 합의, 그 다음에 어떤 토대가 만들어진 다음에 공론화가 되어서 우리 주민들에게도 가는 것이 저는 상식적인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강동훈 : 유동균 전 의원께서는 지역정치뿐만 아니라 마포 을이 정청래 전 의원이시죠? 그리고 손혜원 의원 등 중앙정치인들과도 인연이 굉장히 깊다고 들었습니다. 정청래 의원과 가까운 사이인데, 말투도 비슷한 것 같고. 어떻습니까? 관계가?

▶유동균 : 아무래도 제가 정청래 전 의원님하고는 10년 이상 같이 손발을 맞춰가면서 활동을 하다 보니까 말투도 점점 닮아가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는데. 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강동훈 : 정청래 전 의원은 중앙에서도 여러 가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런 여러 가지 행위도 많이 하신 그런 독특한 정치인입니다. 그러면 곁에서 본 정청래 의원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유동균 : 정청래 전 의원을 제가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정청래 의원님은 권력을 가진 자에게는 매섭지만 국민과 구민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본인이 할 말을 할 때는 하는 분이고, 때로는 거칠고 강하게 표현을 해도 항상 국가와 민족, 그리고 마포와 당원들을 걱정하며 고민하는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왜 그러냐면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총선에서 정청래 전 의원이 그 누구보다도 의정 활동이 뛰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김종인 대표가 주도했던 공천심사에서 억울하게 컷오프를 당했어요. 그래서 출마를 못하게 됐는데. 그 분이 유명한 일화를 남겼잖아요? 내 사전에 탈당과 이혼은 없다. 

▷강동훈 : 내 사전에 탈당과 이혼은 없다? 떠나지 않겠다, 이런 말이죠?

▶유동균 : 그렇죠. 그러고 선당후사 하는 마음으로 더 큰 유세단을 만들어서 전국을 돌면서 유세를 하고 이렇게 해서 활동을 한 것을 보면 참 마음이 큰 분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강동훈 : 아까 평화민주당, 그러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오셔서 만든 당이 전 평화민주당이고. 저희 BBS 불교방송이 마포에 있습니다. 바로 길 건너편에 전 평화민주당 당사가 조그마한 건물로. 거기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나오셨고 여러 분이 있는데. 정치에 시작한 계기가 어떻습니까?

▶유동균 : 저는 1987년 민주화 운동에 참여를 했다가 그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만드셨던 평화민주당에 입당을 해서 정치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당에 들어갔을 때는 쉽게 이야기하면 궂은 일, 사무실 청소라든지 그때는 선거 때 벽보를 붙인다든지 명함을 돌린다든지 그런 것들을 제가 솔선해서 했습니다.

▷강동훈 : 평당원 수습기를 거쳤군요?

▶유동균 : 그렇죠. 물론 무보수였고요. 그러다 보니까 주위의 평이 좋아지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강동훈 : 그러면 보통 그런 경우는 대부분 중앙정치권으로 나가는, 국회의원을 한다든지인데. 계속해서 40여 년 동안 지역정치를 하셨단 말이에요? 왜 그러셨어요?

▶유동균 : 사실 저는 정치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고 할 생각도 없었어요. 그런데 1995년에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입후보할 후보가 없으니까 경험삼아서 나가보라는 권유 때문에 나갔는데 당선이 된 것이죠. 그렇게 해서 본의 아니게 지방정치를 하게 됐던 겁니다.

▷강동훈 : 저희가 유동균 전 서울시의원에 대해서 자료를 조사해보니까 상당히 입지적인 인물로 되어 있어요. 특히 학력을 보니까 초등학교만 졸업한 것으로 되어 있던데. 그런 학력과, 물론 지금은 다른 공부를 하고 계시겠지만, 어떻게 그런 입지적인 인물이 되셨습니까?

▶유동균 : 저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 노력한 분들이 많은데요. 그렇게 과찬을 해주시니까 제가 몸 둘 바를 모르겠고요. 짧게 말씀드리면 저희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사업이 아니고 자선사업이었던 거에요.

▷강동훈 : 남한테 베푸는 그런 사업?

▶유동균 : 아버님은 사업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제가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자선사업이었던 것이지, 사업이 아니었어요. 왜 그러냐면 그 당시에 제가 12살 때 아버님이 쌀가게를 하셨는데.

▷강동훈 : 쌀가게면 그 때는 굉장히 배불리 먹고 살 수 있는 가게였죠.

 

▶유동균 : 이 쌀을 외상을 주는 거에요. 그리고 외상을 가져간 분들이 돈을 가져와서 쌀을 사가야 되는데, 안 오는 거에요. 그래서 가보면 밥을 굶고 있어요. 그러면 아버지는 쌀을 또 쌓아다 주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까 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구조가. 그래서 제가 14살 되던 해에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 사업이 완전히 문을 닫았어요. 그래서 이모님이 사시는 마포구 성산동으로 1974년에.

▷강동훈 : 그런 인연으로 마포에 들어오셨네요?

▶유동균 : 그렇죠. 그렇게 온 것이죠. 그런데 그때 완전히 아버지 사업이 무너지셨고, 어머니도 몸도 안 좋으시고. 아버님도 사업실패 후유증으로 건강이 안 좋으셔서 제가 당시에 7남매 장남이었어요.

▷강동훈 : 일곱 남매의 장남?

▶유동균 : 그런데 제가 집에서 투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스스로 어머니 아버지한테 공장에 나가서 돈을 벌겠다고 이야기를 했죠. 14살짜리는 당시에 취직이 안됐습니다. 18살이라 그러고. 

▷강동훈 : 나이를 속이고?

▶유동균 : 네, 그때는 체격이 크니까 다 그렇게 18살 인정을 해줬어요. 그렇게 해서 월급을 받아서 동생들하고 밥 먹고, 그러면서 아버지 어머니 건강이 좋아지시고. 그렇게 해서 제가 공장에 다니면서도 저는 특이하게 저녁에 일이 끝나면 그 당시에도 신문을 보면서 시사라든지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았고. 그 다음에 한자를 쓰면서 신문에 나오는 한자를 익혔고. 그러면서 중학교 검정고시, 고등학교 검정고시. 그리고 대학교는 방송통신대학교를 나왔고요. 지금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고위지도자과정에 석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강동훈 :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국제시장>이라든지, 최근에 우리가 70년대 그 당시를 보면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문에 뜻을 굽히지 않고. 소위 말하는 주경야독을 하신 셈이네요? 이런 분이 바로 오늘 이 지역의 대표 역할을 했던 유동균 전 서울시의원입니다. 서울시의회 일을 할 때 보니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활동을 하셨어요. 그것을 하시면서 마포구의 현안에 대해서 무엇보다도 많이 알고 있을 텐데. 최근에 특별히 마포 지역 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이 있습니까?

▶유동균 : 제가 구의원도 하고 시의원도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예산의 흐름, 이것을 잘 알고요. 그리고 잘 아시다시피 서울시의회에 가면 지엽적으로 마포 것만 챙길 수는 없어요.

▷강동훈 : 그렇죠. 아무래도 그러다 보면.

▶유동균 : 서울시 전체를 봐야 되는 것이죠. 그래서 서울시내 전체를 보다 보면 조례를 만들어서 서울시내에 어떤 역할, 그 다음에 서울시 공무원들이 행정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조례제정을 한다든지 그렇게 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하나 말씀드리면, 조례 중에 서울시 공동체 주택의 활성화 지원 등에 관한 조례라는 것이 있어요. 공동체 주택을 활성화할 수 있는 조례. 이것이 뭐냐면 마을이라는 개념과 장소성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서울에서 셰어 하우스, 코 하우징 이런 커뮤니티 공간을 갖춘 공동체 주택으로 보육, 교육, 이런 공동 관심사를 공동으로 할 수 있는 그런 조례를 만들었고요. 그렇게 하는 주택에 대해서 예를 들면 융자라든지 자금 지원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조례를 제가 만들었는데. 그렇게 해서 지금 서울시내에 공동주택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강동훈 : 일반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갖출 수 있는 그런 생활공간, 문화공간, 보육시설 같은 것을 그런 단지가 아니더라도 그런 형태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지원도 해주고. 상당히 유럽형 복지형 정책 같은데. 그것을 유동균 의원께서 하셨군요?

▶유동균 : 제가 발의했습니다.

▷강동훈 : 그런데 저희가 이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저희도 당혹스러운 것인데. 님비 현상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마포구 인접 지역 가운데 고양시에 장례식장 건설에 논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은 어떤 내용입니까?

▶유동균 : 거기가 덕은동인데요. 고양시 덕은동. 그런데 거기에 사실은 덕은동이, 장례식장이 들어오고자 하는 곳이 여의도 같은 땅인데요. 마포구하고는 하천을 경계로 해서 경계가 되어 있고, 덕은동 쪽은 도로로 경계가 되어 있어요. 어떻게 보면 상암동하고도 가까운 것이죠. 그런데 행정구역상 고양시다 보니까 모든 행정행위를 고양시가 하는 거에요. 허가라든지 감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그래서 고양시에서 허가가 나서 착공을 할 때까지 상암동에서는 몰랐던 것이죠. 그래서 착공이 들어가기 직전에 마포구민들이 알고 도시 한 가운데 장례식장이 들어오면, 예를 들어서 아침에 장례차 왔다갔다 하고, 곡소리 나고 이럴 것 아닙니까? 그러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죠. 그래서 반대데모를 하게 됐고, 저도 반대데모 현장에 가서 같이 데모를 했고. 그런데 마포구청이 행정구역이 고양시라고 해서 우리가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제가 어떤 자리에 간다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해야죠. 그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나눌 수 있으면 나누는 것이고.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면 나서서 해결해야 할 의무는 저한테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우리 마포구민과 함께 싸우고 노력할 것이다, 이렇게 하는데. 다행인 것은 그 장례식장을 짓겠다는 업체에서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니까 지금은 착공을 못하고 관망하는 상태입니다. 그 상태라 다행인데. 이 분들이 완전하게 포기하고 갈 때까지 저는 싸울 겁니다.

▷강동훈 : 장례식장이 우리가 어느 누구든지 한 번은 이용해야 할 곳인데. 지역과 지역 간의 여러 가지, 사전에 합의가 있었으면 좀 문제가 덜했겠죠?

▶유동균 : 그런데 이런 게 있어요. 행정기관이 어떤 행위를 할 때는 주민설명회라는 것을 하는데.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행정구역이 고양시 덕은동이다 보니까 덕은동 주민들에게만 설명을 한 거에요. 그리고 덕은동 주민들은 일반 주택, 그리고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니다 보니까 심각성이 덜한 것이고, 상암동은 아파트 단지다 보니까 인구 밀집 지역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쪽이 훨씬 더 심각했던 것이죠. 그래서 주민 설명회는 고양시 주민들에게 하고, 그리고 착공을 바로 코앞에서 하니까 당연히 상암동 주민들은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것들을 님비로 몰고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강동훈 : 아무튼 이런 현안 문제는 그 지역에 살지 않으면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니까 이 부분은 그렇게 접고 넘어가겠습니다. 또 하나가 마포 주민들에게 기대와 걱정을 함께 주는 것이 현재 한 5년 째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모 쇼핑몰을 상암동에 건설한다, 이런 문제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쇼핑몰 들어오는 부분에서는 항상 상충되는 부분이 재래시장, 전통시장 상인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두려움과 그러다 보니까 반대를 하는 부분도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

▶유동균 : 어떤 것이든지 새로운 것이 들어오면 이해관계자끼리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피해가 될 수도 있고 이런 것이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워낙 큽니다. 축구장 세 개 크기의 넓이 정도의 쇼핑몰이 들어오는 것이죠. 물론 지역을 위해서는 그런 상업시설이 많이 들어오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상업시설이 많이 들어오면 첫째는 일자리 창출이 되고, 두 번째는 마포구의 세수가 늘어납니다. 그리고 거기에 왕래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상권도 같이 활성화되겠죠. 물론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 사람들이 많이 몰림으로서 교통이 혼잡해진다든지, 아니면 환경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예측을 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망원동 상인 분들은 직접 내 삶과 연결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반대가 심합니다. 그런데 쇼핑몰을 적법절차에 의해서 신축을 하고자 하는데 우리가 못하게 할 수도 없고요. 그리고 망원동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직접 피해가 갈 것이 뻔한 데도 그것을 밀어붙이는 것도 문제가 있다. 그런 면에서는 우선 현 쟁점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가 충분히 진행이 되어야 된다. 그 다음에 지역 주민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이고요. 이해당사자, 예를 들면 롯데 당사자와 재래시장 당사자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서 진지한 토론을 통해서 협의하고 합의하고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일단은 공론화한 다음에 합의를 하는 것이 옳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강동훈 : 저희가 모 방송의 다큐 3일이라든지 그런 프로를 보면 마포 지역에 있는 전통시장이 많이 소개가 되요. 그래서 상당히 마포 속에, 도심 속에 재미있는 먹거리가 있는 곳인데. 이런 부분도 서울시의 도시계획관리위원회를 지내셨으니까 잘 정리해서 진행을 시키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유동균 : 물론입니다. 어떤 그런 것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안 된다는 생각이 첫 째로 강하고요. 망원시장은 서울시내에서도 손꼽히는 성공모델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 들어가 보면 정말 우리가 옛날에 사람 사는 것을 느끼려면 남대문 시장을 가라, 이런 이야기가 있었잖아요? 

▷강동훈 : 남대문 시장을 많이 갔죠.

▶유동균 : 마포에서는 남대문 시장을 갈 필요가 없습니다. 망원시장을 가보면 거기에 다 있습니다. 그리고 첫째, 가격이 저렴하고 맛있는 그런 음식들도 많고. 가격이 저렴한 의류, 그리고 시장이다 보니까 가지가지의 물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망원시장에 가면 볼거리, 먹을거리, 입을거리,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는 것이죠. 그런 시장도 육성하고, 피해가 없게 하고. 롯데쇼핑몰도 법에 의해서 들어오면 그것도 보호해줘야 된다. 그래서 저는 양립, 두개가 다 존재하고 같이 사는 길,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강동훈 : 마포의 시장, 먹거리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그런데, 지금 마포구 하면 세계에서 유명한 곳 아닙니까? 홍대가 인접해 있고, 또 공덕, 소위 말하는 요즘 이른바 부동산 시장에서 YGG, 여의도, 공덕, 광화문 이 링크로 이어지는 것이 요즘 활성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 전통이 거기에 깔려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유동균 : YGG 하지 말고 YMG 이렇게 가시죠. 제가 크게 마포를 보고 있는데 YGG하면 그러니까 YMG 이렇게 갔으면 좋겠고요. 저는 그 중간에 마포가 들어가 있는데, 마포가 주도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마포가 여의도를 넘어서지 말란 법이 어디 있습니까? 저는 충분히 마포가 여의도를 넘어서 광화문으로 갈 수 있는 여건과 조건이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러기 위해서 제가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강동훈 : 마포가 교통의 요충지잖아요? 공덕역을 중심으로 서울역, 용산, 그 다음에 경기도 쪽을 뻗어나가는 경의선이라든지. 이런 교통은 잘 되어 있는데 문화, 교육, 특히 교육시설은 조금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동균 : 사실은 마포의 지형이 길쭉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간을 통해서 영등포로 가고 강서로 가고 대방구 쪽으로 나가게 되어 있단 말이에요? 사실은 외부로 나가는 통로 역할만 우리가 해주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아야 될 것 아닙니까? 그래서 교육시설도 확충하고, 좋은 학교도 유치하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저는 그런 면에서 좀 더 마포가 노력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강동훈 : 과거에 서울의 3포 하면 영등포, 마포, 또 하나가 어디죠? 포가 3개가 있는데. 마포가 한강에 들어오는 포구로서 지금 현재 마포에 새우축제 이런 것도 열리고 있는데. 그러한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유 의원의 역할이 굉장히 크겠네요?

▶유동균 : 그렇습니다. 저는 마포가 교통의 요충지가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첫째 지금 남북관계, 4・27 남북정상회담이 성사가 되어서 했고, 그러면 우선 당장 개성으로 가려면 자유로를 통해서 마포를 지나가야 되고. 그러면 북한에서 오는 데 관문이 마포가 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살펴보면 앞으로 마포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저는 개성을 말씀 드렸는데, 지금 남북관계가 원활해지면 원활해질수록 마포는 좀 더 중요한 도시가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남북관계가 활성화되는데 교통이 늘어나도 불편하지 않도록 마포에서 역할을 해줘야 된다. 그래서 북한으로 가는 차량이나 사람들이 마포가 불편해서 다른 데로 돌아가서는 안 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포가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고 갖춰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포가 빨리 움직여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강동훈 : 그리고 아까 문화 대학가를 이야기했는데, 홍대 쪽에 보면 우리 문화, 특히 젊은이들의 문화가 많이 되어 있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문화에 대한 활성화. 그리고 또 하나는 밤섬이 마포구 지역입니까? 이런 부분에서 환경, 도래지역 같은 경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관심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유동균 : 사실 홍대는 우리 젊은이들의 거리라고 하잖아요? 갑자기 홍대가 활성화됐습니다. 인디밴드가 성행을 하고 있고, 그래서 젊은이들이 모이고 있죠. 그런데 이것을 계속 이어가야 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행정에서 뒷받침을 해줘야 됩니다. 어떤 문화산업이나 행정적 지원이 없으면 장기적으로 지속발전할 가능성이 약합니다. 그래서 어떤 문화컨텐츠가 생기면 그것을 꾸준히 지원하고 육성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의지는 행정에서 해줘야 하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행정의 역할이 중요하고요. 밤섬은 지금 서울시에서 철새보호구역으로 묶어놨습니다. 그런데 자연도 결국은 인간이 이용하기 위해서 보호한다는 취지로 간다면 철새보호구역을 예를 들면 철새가 산란시기를 제외한 기간에는 우리 마포구민이 들어가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간단합니다. 서강대교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내려가고 올라가고 그리고 밑에 휴게시설을 갖추고 이렇게 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려면 서울시와 마포구가 협약을 해야 됩니다. 거기는 서울시가 관리를 하기 때문에.

▷강동훈 : 밤섬이라는 것은 서울시고, 나머지 지역만 마포구역?

▶유동균 : 행정구역은 마포인데 관리는 서울시에서 하는 것이죠. 그런 불합리한 것이 많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자치분권과 역행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그래서 저는 밤섬을 마포에 맞게 개발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관리를 마포로 넘겨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강동훈 : BBS 뉴스와 사람들 유동균 서울시 전 의원을 모시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물어보겠습니다. 아까 독학으로 공부를 하셔서 했는데. 그 공부를 하시면서 기간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방송통신대학, 그리고 지금 현재 석사학위를 공부 중이신데. 자녀 분들이 아빠를 바라보는 그런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어떤 표현을 하시던가요?

▶유동균 : 물론 예부터 자식자랑하고 부인자랑은 팔불출이라고 하는데.

▷강동훈 : 괜찮습니다. 요즘은 자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동균 : 제가 굉장히 어렵게 공부를 했지 않습니까? 저는 평소 지론이 아는 만큼 보인다. 그렇잖아요? 그리고 사람은 내가 준비를 해야만 나한테 기회가 온다, 그런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왔는데. 저는 우리 아이들이 공부할 때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래서 저는 우리 아이들한테 만큼은 나와 같은 고생을 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저는 우리 아이들만 보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강동훈 : 참 아버님 어머님을 모신 소년가장도 존경스럽습니다만 또 자식을 향한 지원력은 우리 옛날의 아버님을. 자녀분들은 아버님을 어떻게 평가하세요?

▶유동균 : 모르겠어요. 걔네들한테 물어보진 않았는데. 저는 아무리 바빠도 가족들하고의 식사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밖에 나가서 꼭 하고요. 그리고 아이들하고 같이 대화를 많이 합니다. 21일이 부부의 날이라고 해요. 한 일주일 넘었잖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케익을 하나 사와서 부부의 날이니까 기념식을 해야 된다고. 아이들이 부모하고 같이 대화하고 노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정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또 제가 밖에 나가서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런데 결국 정치인이 밖에 나가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밖에서 보는 정치인은 화려할지 모르지만 그 정치를 뒷바라지 하는 가족은 양보하고 참고 고통을 견디고 이런 세월이 다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가족을 이해를 해주시고, 정치인들에 대해서 비판하기 보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를 좀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제가 합니다.

▷강동훈 : 모처럼 사모님이 이 방송을 들으실 텐데. 그 동안에 사모님한테도 마음고생 참 많이 시켰을 텐데 이 자리를 빌어서 사모님한테 한 말씀 해주시죠.

▶유동균 : 우리 집사람이 제가 정치를 하면서 직업이 없을 때도 많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직업이 없을 때, 제가 돈이 없을 때 애경사에 가야 되면 집사람한테 돈을 받아다가 애경사에 다니고 했죠. 한 번은 집사람이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 해요. 당신은 돈 안 벌어 와도 좋으니까 제발 돈 가져가지만 말아라. 

▷강동훈 : 정치하시는 분들의 사모님들의 마음이 다 그럴겁니다.

▶유동균 : 그래서 저는 편하게 정치를 할 수가 있었고요. 지금도 가족들이 이해를 하고 그러니까 제가 활발하게 정치 활동을 하고, 지역에 나가서 봉사한다고 다니는 것이지 그런 것들이 가족의 희생과 봉사와 이해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유동균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저는 제 안식구에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강동훈 : 아까 아버님 어머님 말씀하셨는데. 지금 어떻게 생존해계시죠?

▶유동균 : 아버님은 돌아가셨고요. 어머님은 계십니다.

▷강동훈 : 7남매의 가장역할을 하신 제일 맏이인데. 참 어머님이 유 의원님을 바라보는 애틋한 눈길이 지금도 영화처럼 그려지는데.

▶유동균 : 우리 어머니는 저를 보실 때마다 미안하다, 나는 너한테 해준 것이 없다, 이러시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우리 부모의 피와 땀과 눈물로 유동균이 만들어진 것이지 유동균이 잘나서 오늘이 있었겠습니까? 오늘날 유동균의 모든 것은 우리 부모님의 피와 땀과 눈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강동훈 : 참 이번 달이 5월이 거의 끝나가지만 가정의 달 아닙니까? 사실은 우리가 많은 것을 보면서 자녀들한테 좋은 것만 잘 해준다고 해서 효도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정말 부모님께서 항상 미안함을 가지고 계시지만 유동균 전 의원에 대해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BBS 뉴스와 사람들 지금까지 유동균 전 서울시의원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끝으로 애청자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말씀 해주십시오.

▶유동균 : 오늘 반가웠습니다. 저는 주민 여러분의 꿈 배달부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0년 이상 제가 살아왔던 마포, 제 아이들의 아이들이 살 곳입니다. 아이들과 노인들이 함께 행복하고, 여성과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으며 중년에도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마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강동훈 :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유동균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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