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들은 문 대통령을 통해 전해진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주목하는 한편 향후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웠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핵무기 운명을 둘러싼 외교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뤄진 새로운 전환이라고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문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의 정의를 밝히기를 거부했다"며 "핵심 이슈에 대한 근본적 차이가 여전히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염려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역시 문 대통령이 비핵화 방법이나 국제 전문가의 핵시설 사찰 허용 등과 같은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CBS 방송은 "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중재자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고 NBC 방송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완전히 한반도를 비핵화할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어제 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싼 논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CNN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여전히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전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되살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고 미 일간지 USA투데이는 남북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