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문제를 논의하는 감리위원회 두 번째 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이 달 안에 감리위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7일 예정된 증선위에서 안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 2차 회의가 치열한 공방속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학수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8시부터 열리고 있는 오늘 심의는 일반 재판과 같은 형식인 '대심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미국계 제약회사인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즉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지배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회계기준을 변경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지난 17일 열린 첫 감리위 직후,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의사를 드러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삼성바이오 측 주장에 힘을 실릴 것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감원은 당시 삼성바이오가 실제로는 콜옵션 행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알고도 고의로 회계부정을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관련 공시가 과거의 회계처리 변경을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검찰 고발, 과징금 부과 등의 제재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회의가 오전 일찍 시작됐다는 점과 감리위원들의 일정 등을 고려하면, 회의는 저녁 전에 종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는 가급적 이 달 안에 감리위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7일 예정된 증선위에서 안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일정에 맞추기 위해 오늘 회의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금감원과 삼성 양 측의 공방이 길어질 경우, 한 차례 더 회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데, 이 경우 오는 31일 열리는 정례 감리위에서 한 차례 더 논의가 진행됩니다.

회계 부정 논란에 대해 감리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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