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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취소 관련 기자회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적대적 태도’를 이유로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북한은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한 발 물러섰고,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 간의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정상회담이 미국의 취소 통보로 백지화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젯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회담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격 취소를 결정한 이유로는 “북한의 최근 발언에 나타난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을 꼽았습니다.

앞서 북한 고위 관계자들은 담화를 통해 ‘리비아식 핵폐기’에 반발하며 회담 재고려를 언급했고, ‘무지몽매, 얼뜨기’ 등 원색적인 말로 펜스 미국 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군사적 옵션’을 거론하며 “우리 핵무기는 강력하고, 이를 사용하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회담 취소 발표 이후 취재진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건설적 대화와 행동에 나서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며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대해 “미국과 마주앉아 문제를 풀 용의가 있다”면서 대화 의지를 보이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지난주 회담 재고려 발언을 꺼냈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에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에 시간과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 부상은 담화를 발표하며 ‘위임에 따라’라고 언급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적인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새벽 긴급 NSC 상임위 회의를 소집하고 "회담이 열리지 않는 데 대해 당혹스럽고 유감“이라며 ”정상 간에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 북미 정상 간에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 긴밀히 직접 대화를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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