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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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진행 : 전영신 기자
 
[인터뷰 내용]
 
▶전영신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북한과의 정상회담 취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김용현 : 네 안녕하십니까.
 
▶전영신 :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김용현 : 세 가지 측면을 봐야될 것 같습니다. 하나는 표면적인 건데, 이것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최선희 부상에 발언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전영신 : 강경 발언이 작용했다고 보시는 거군요. 

 

 
▷김용현 : 그렇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한편으로는 빌미를 제공한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실질적으로 미국 내에서 볼튼 보좌관이나 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발언들에 대한 반발 이게 하나 작용하고 있다고 봐야하고요. 또 하나의 측면은 CVID와 관련해서 미국과 북한의 입장차가 해소가 덜 된 것 아닌가. 다시 말씀드리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이 문제인 거죠. 실질적으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라인에서는 이미 합의가 됐습니다만, 그 이후에 북미 간 샅바싸움 과정에서 그 틈이 벌어졌다. 그걸 메꾸는 것이 당장 쉽지 않았다. 세 번째는 미국 내에 여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이 작용했다. 싱가폴 회담에서 성과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는 그런 우려가 확산되면서 그런 상태에서 정상회담 했을 때 미국 내에서 후폭풍이 엄청나게 불 수 있다. 여기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그런 측면을 이야기 할 수밖에 없다.
 
▶전영신 : 북한의 입장에서는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석방했고, 풍계리 갱도도 폭파했는데 뒤통수를 맞은 셈이 아닌가 싶은데요. 혹시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이게 관건이 되겠죠. 어떻게 예상 하십니까?
 
▷김용현 : 지금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다음날 바로 미국 쪽에 반응이 있었다고 봐야 되는데, 어떻게 보면 당일 날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봐야하는데. 이게 오비이락인지 아니면 의도된 타이밍을 트럼프 대통령이 잡고 취소를 발표한 것인지 이 부분은 우리가 좀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북한의 반발 또는 반응 인데. 북한이 강대강의 이런 반발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북한의 군사적 무력 대응라든지 무력시위라든지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작년 7,8월 한반도 전쟁위기설로 가버릴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좀 더 차분하고 좀 더 성숙한 대응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과정에서 남북 최고지도자 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에 핫라인을 통한 대화를 비롯해서 남북관계 차원에서 모든 채널들이 동원돼서 충분히 현 상황에 대한 공감대, 대응을 좀 더 차분하게 하는 것을 할 필요가 있고. 북미 간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채널들이 있기 때문에 채널들이 총동원 돼서 좀 더 차분하게 대응을 하고 또 이번 사태가 당장 이걸로 북미관계가 다 끝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좀 더 차분하게 우선은 열기를 식히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나 편지해 달라.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희망이 있다는 여지는 열어 놓았습니다. 그러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프로그램을 가져 온다면 다른 일정, 다른 장소에서 다시 회담이 열릴 수 있을까요.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김용현 : 그 부분은 아마 당장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덥석 받아들이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CVID에 대한 충분한 상호간의 접점을 찾는 그런 작업들이 전제가 되는 상태에서 곧 또 다른 차원에서의 북미정상회담 재개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길잡이 역할을 계속 자임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보다 구체적으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고. 또 역시 각국 지도자들도 지금의 상태가 그동안 전쟁 위기설까지 갔던 작년 상황과 비교해보면 많은 부분이 지금 개선되고 있고, 핵실험장 폐쇄를 비롯한 일련의 행동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비관적으로만 볼 상황은 아니다. 차분하게 지금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전영신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용현 : 네 감사합니다.
 
▶전영신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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