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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조계종 포교부장 가섭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조계종 포교부장 가섭스님 만나뵙겠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가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네, 스님, 지금 비가 오고 있습니다. 오늘 밤까지 봉축행사들이 다양하게 남아 있잖아요?

가 : 네, 아직 한참인데 비가 와서...

양 : 지장은 없겠습니까?

가 : 글쎄요, 마당에서 하는 큰 행사는 끝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만, 그래도 비가 와서 불자 분들이 좀 불편하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양 : 그렇군요, 그래도 뭐 좋은 날이니까요. 오늘 부처님오신 날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스님!

가 : 네, 오늘 오전에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 법요를 했고요, 우리 불자 분들 모두 다 하셨겠지만 부처님 목욕시켜 드리는 관불의식을 통해 아기 부처님 탄신을 환영하는 마음을 가졌고요, 오후에는 각 사찰마다 특색 있는 문화 활동, 행사들이 있었을 겁니다. 지금도 아마 향기로운 그런 시간을 보내실건데요. 저녁 때는 우리가 연등 점등식 행사들이 있을 거예요. 신심과 원력을 다지는 그런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양 : 네, 봉축행사가 하루종일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죠. 밤이 되면 더 좋더라고요, 부처님 오신 날은. 여러 가지 볼거리가 많고 해서요.

가 : 네 그렇습니다

양 : 오늘 큰스님들께서 계속 말씀을 주셨지만, 부처님오신날의 의미, 또 우리 불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하는지 스님께서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시죠.

가 : 네, 오늘 아마 여러 스님들의 법문을 들었을텐데요,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는 가장 중요한 것이 부처님께서 우리들이 가장 귀한 생명이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신 데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지혜와 자비를 온전하게 갖춘 존재라는 것이죠. 현실적으로는 욕망에 사로잡혀서 그런 사실을 잊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등불을 밝혀서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지혜와 자비를 밝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또 잊은 사람들에게는 그걸 살려 내도록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신 것입니다. 자신이 가장 행복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고 그 마음을 자기만이 갖는 것이 아니라 이웃의 행복함과 안락함으로 나눌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갖는 게 부처님오신날의 가장 큰 의미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불자 분들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이다, 행복한 존재다, 하는 생각으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셨을 것입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말씀을 들으니 오늘의 의미가 더 숙연하게 잘 정리가 잘 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부처님오신날이라는 명칭으로 공식적으로 바뀌어서 의미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가 :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6월이었죠. 대한불교조계종, 우리 종단을 포함해 29개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서 인사혁신처에 대통령령에 규정돼 있는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서 요청을 했습니다. '석가탄신일'을 '부처님오신날'로 명칭 변경을 요청했는데 올해 그것이 처음으로 공식 바뀌었죠. 올해부터 모든 달력이나 공공기관에서 석가탄신일이 아니라 부처님오신날이라고 명기하고 써야합니다. 아직까지도 일반화가 안돼 몇몇 방송이나 신문에는 아직까지 석가탄신일이라고 쓰더라고요.

양 : 아니, 무엇보다 달력에 아직 고쳐지지 않은 곳이 많더라고요.

가 : 네, 그렇습니다 작년에 인쇄한 달력이기 때문입니다.

양 : 네 그렇겠네요

가 : 내년부터는 우리 불자 분들이 달력 보실 때 부처님오신날은 '부처님오신날'로 볼 수 있게 표기가 될 것입니다.

양 : 네, 그것 참 뿌듯하겠습니다. 이렇게 부처님오신날도 한글로 명칭이 바뀌고 하니까 불교계 내부에서 불교 의례도 한글화하는 게 어떤가 하는, 요청이 있습니다. 너무 어려우니까요.

가 : 네, 맞습니다. 불교계의 한글화, 이것이 가장 우선돼야 할 정책이면서 불사입니다. 불자분들이 불교가 어렵다는 생각을 갖는 것 중 가장 큰 이유가 한자로 된 경문이나 의식문일 겁니다. 저희 종단에서도 지속적으로 작업을 하고 있긴 한데 좀 더디긴 합니다.

양 : 더딘 이유는 뭐죠?

가 : 아무래도 한글화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번역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많이 바뀌기 때문에, 현대에 맞는 음률과 의미를 살리는 과정들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고요. 그렇지만 또 이런 작업들이 느리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꾸준히 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일반적인 의례에 쓰이는 용어들은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종단에서는 불자들이 불교에 입문해서 임종까지 모든 과정을 생애주기별 의례를 한글화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마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습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오늘 말씀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생방송중이라 말씀을 좀 더 듣고 싶은데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스님!

가 : 네, 고맙습니다.

양 : 조계종 포교부장 가섭스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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