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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처님 오신날이었던 지난 22일 광주 무등산의 천년고찰인 증심사에서는 개신교와 천주교 등 이웃종교 대표들이 초청된 가운데 특별한 봉축 무대가 펼쳐졌다고 합니다.

무등산 풍경소리 음악회  현장을 광주 BBS 김종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오색 연등 아래로 3인조 밴드의 경쾌한 선율이 울려퍼집니다.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관객들은 음악회 분위기에 흠뻑 빠져듭니다.

광주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 증심사에서 펼쳐진 무등산 풍경소리 음악회 현장입니다.

통산 150회째를 맞는 이번 음악회는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증심사 대웅전 앞마당에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이날 음악회에는 광주불교연합회 회장 소임을 맡고 있는 증심사 주지 연광스님을 비롯해 개신교와 천주교 등 이웃 종교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종교간 벽을 뛰어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습니다.

이웃종교 대표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여전히 큰 울림을  전해주고 있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습니다.

◀INS▶  김양수 / 천주교 광주대교구 신부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이자리의 아름다운 선율과 어우러져 이 자리가 화합과 어울림의 한마당 잔치가 됐음 합니다."

◀INS▶ 김성룡 / 광주 고백교회 담임목사

"(부)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시는 여러분 (처)처음 들은 부처님 말씀을 기억하시나요 (님)님의 말씀 잊지 말고 마음 깊이 새기고...

증심사 주지 연광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기 위해 온 이웃종교 손님들에게 재치있는 유머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INS▶ 연광 스님 / 광주 증심사 주지

노래 손님으로는 이진우 밴드와 포크가수 박강수씨가 초청돼 초여름밤의 서정을 만끽할 수 있는 노래를 선사했습니다.

무등산 풍경소리는 지난 2002년 7월 당시 증심사 주지였던 고 일철스님의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일철스님 입적후에는 지역 종교계가 힘을 합쳐  올해로 16년째  생명과 환경을 주제로 한 작은 음악회를 꾸준히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나와 남이 다르지 않다는 '자타불이' 정신을 구현한 무등산 풍경소리 음악회...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BBS NEWS 김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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