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일
큰 폭의 점수하락을 예고한 가운데 끝났습니다.

상위 50%집단의 평균성적이
30점에서 많게는 50점 이상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봉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1)이번 2천 2학년도 수능은
지난해보다 상당히 어려웠다는 평가죠?

답변1)네, 이번 수능이 지난해보다 상당히 까다로워서
수험생들의 성적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입시기관들은 언어와 수리가 특히 까다로워
각각 10점에서 20점씩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는 각각 5점에서 10점정도,
외국어도 5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총점 4백점을 기준으로 할 때
상위 50%집단의 평균점수가
30점에서 최고 50점 안팎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종로학원 조한수 출제팀장의 얘기를 들어보죠(인서트)

수험생들도 평소 모의고사때 보지 못했던 생소한 문제들이 나오고
언어영역의 경우 지문도 상당히 길었고
수리영역에서는 상위권 학생들마저도 계산에 시간이 걸렸다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수험생들의 얘기를 들어보죠(인서트)

이번 수능은 73만 9천여명이 지원했으나
1교시부터 결시한 학생과 시험이 너무 어려워 중도에 포기한 학생이
2만 3천여명에 이르러 3.1%의 결시율을 기록했습니다.

질문2)올해 수능성적이 이같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우선 난이도를 지난해보다 높게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답변2)네 그렇습니다. 수능출제를 맡고 있는 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수능이 지나치게 쉬워 변별력을 상실했다는 비판에 따라
올해는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는데 힘썼습니다.

어제 수능이 시작된 직후 수능출제위원장인 안희수 서울대 교수는
김성동 교육과정평가원장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 수능출제의 기본방향과 원칙을 밝혔습니다.

2천 2학년도 수능출제위원장인 안희수 서울대 교수는
오늘 오전 8시 40분 1교시 시험이 시작된 뒤 곧바로
교육인적자원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수능은
고차적 사고를 요하는 문항을 예년에 비해 다수 출제해
지난 2천 1학년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안희수 출제위원장은 또
어려운 문제에 높은 점수를 주고
쉬운 문제에 점수를 낮게하는 정상적인 배점방식을 취하고
지난해 지나치게 쉬웠다는 평가를 받은
언어와 제2외국어 영역을 어렵게 출제했다고 밝혀
상위권의 변별력 확보에 주력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안희수 출제위원장의 얘깁니다.(인서트)

질문3)예상보다 더 어려워 당황했다는 후문이던데,
어떤 문제들이 나왔습니까?

답변3)언어영역에서는 월드컵 가상중계를 듣고 푸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벌이는 중계방송을 들으며
아나운서와 해설가가 하는 실황중계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묻는 문제였습니다.

사찰경내를 소개하고 지시하는 곳으로 돌아오는 문제가 나왔는데
평소 불교용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한 번 듣고 답하기에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리에서도 단순한 계산을 요하는 문제보다
사고력과 응용력을 묻는 문제가 많았고,
사회탐구에서는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투표율을 나타내는 만화와 그래프,
한반도 주변의 일기도, 한류열기와 관련된 지문 등
다양한 소재나 재료가 동원됐습니다.

질문4)성적이 낮게 나올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예상보다 하락폭이 큰 것은
이른바 이해찬 1세대로 불리는 현 고3수험생들의 학력이
다른해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던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네,지금 고3생들은 이들이 중3이었던 지난 98년 이해찬 교육부장관 시절
특기하나만 있으면 대학간다던가 대학 무시험전형 등의 방침을 듣고
다소 느슨하게 공부하는 분위기에 있었습니다.

또 고교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마련된 대입제도와 각종 규제 때문에
모의고사를 제대로 치르지 못해 실력을 측정할 길이 없었습니다.

어제 교육부 홈페이지에는
교육부의 이같은 실책에 대해 항의하는 글이 쇄도했습니다.

질문5)이렇게 되면 상위권에서의 변별력은 상당히 좋아지겠지만
중위권이 약해지면서 대학지원때 상당한 혼란도 예상되지 않습니까?

답변5)그렇습니다.

수능의 변별력이 높아짐에 따라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논술,면점 등에 비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점수하락폭이 큰 탓에
중위권층이 두터워지면서
이들은 대학과 학과선택에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이들이 지원하는 수도권 소재 대학이나 지방 사립대 등에서는
치열할 경쟁이 벌어지고 눈치작전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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