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예비후보 측 “일체 대응 안 한다”…민주당, 모든 것 알면서 공천?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과거 충북도청 여성 공무원 김시내씨(가명) 성폭력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청주BBS는 우 예비후보가 작성한 이같은 내용의 ‘사과 및 합의서’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우 예비후보가 미투 폭로자 김시내씨에게 이같은 내용의 ‘사과 및 합의서’를 작성해 준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우 예비후보를 충주시장 후보로 공천한 정황이 드러나 정치적 파문이 예상됩니다.

청주BBS가 단독 입수한 ‘사과 및 합의서’는 지난 17일 오후 작성된 것으로 충북도청 공무원 A씨가 입회한 상황에서 A4 용지 한 장짜리로 작성됐으며, 직접당사자인 우 예비후보와 김시내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과 및 합의서’에는 “우건도는 2005년 김시내(가명)씨가 주장한 바와 같은 내용의 사건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위 사건 이후 기자회견, 언론 인터뷰, 민‧형사상 조치 등을 통하여 김시내씨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한 일에 관하여 깊이 사과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우건도는 향후 언론 및 사법기관에서 이 사건에 관한 일을 언급할 일이 있을 경우, 우건도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사실대로 이야기 할 것을 약속하며 김시내 씨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할 것”이라고 명확히 했습니다.

이어 ‘김시내씨는 우건도 예비후보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는 사실을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 전달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아울러 “우건도가 (김시내씨에게) 사과에 반하는 행위를 하거나, 또는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김시내씨의 2005년 사건에 관한 주장이 거짓이다’는 취지의 발언을 제 3자에게 할 경우 김시내씨로부터 어떠한 이의제기나 민‧형사상 조치를 받게 되더라도 감수하겠다”고 정확히 적시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같은 내용은 제 3자인 충북도청 공무원 A씨의 입회하에 우건도 예비후보와 김시내씨가 자의적으로 작성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에게 제출한다고도 명시했습니다.

이들 세 명은 사과 및 합의서 내용이 모두 사실임을 인정하는 자필 서명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건도 예비후보는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우건도 캠프 관계자는 “미투와 관련해서는 일체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합의서 작성과 관련해) 진위여부를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변재일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아직 직접 ‘합의서’를 받은 사실은 없다. 합의문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 충북도당 고위 관계자는 “(합의서) 사진 파일을 문자로 받은 사실이 있다. 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충북도청 소속 여성 공무원 김시내씨는 지난 2005년 6월, 당시 도청 과장이었던 우 예비후보가 노래방에서 자신을 성폭력했다고 ‘미투’ 했고, 우 예비후보는 이 여성 공무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고소한 뒤 취하 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