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 청사

러시아 외무부가 미국이 주장하는 '한반도 비핵화'의 일괄타결식 방법론인 '리비아 시나리오'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에 관한 질문을 받고 "미국이 리비아 시나리오로 북한을 위협할 때 그들은 평양뿐 아니라 모두와 모든 지역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미국은 리비아 시나리오가 역내 국가들에 어떤 피해를 가져올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그들의 의제에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며 "아랍과 중동, 북아프리카가 리비아 사태로 인해 어떻게 고통을 받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심지어 나토 국가들을 보더라도 리비아 시나리오는 유럽 어느나라도 감당할 수 없는 대규모 이민 사태를 의미한다"면서 "미국은 국가 이익이 아닌 집권 중인 정치 엘리트들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중국이 강조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과 북한의 핵, 미사일 시험 동시 중단하는 방안인 '쌍중단'과 관련해 "실제로 이 제안에 정확히 부합하는 행동이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협상 과정이 의도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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