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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봉축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조계사 동자 스님들이 20여 일 동안의 단기 출가 생활을 마치고 다시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부처님 도량에서 도반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어린 동자승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값진 경험이 됐습니다.

조계사 동자승의 환계식 현장을 정영석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삭발을 한 동자 스님들이 선배 스님들과 다시 마주앉았습니다.

20여일간 단기출가를 마친 조계사 동자 스님들이 작별을 고하는 시간.

승복을 입고 세 번의 큰 절을 올립니다.

[한글 반야심경 봉독: 눈의 경계도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고, 무명도 무명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부처님 도량에 머물면서 도반들과 하루하루 쌓은 추억들이 다시 꺼내어집니다.

[현장 영상]

동자 스님들의 부모님도 참석한 환계식.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들을 보는 내내 만감이 교차합니다.

[정호주 (다성 스님 어머니): 오늘 정말 감동적이고, 환희심이 가득 하고,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갑고 건강하게 잘 회향을 해줘서 선생님과 스님, 직원분들에게 정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예강이 사랑하고 여기서 배웠던 것들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집에서 엄마가 노력 많이 하겠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조계사 동자 스님들은 지난 2일 삭발 수계식을 시작으로 국회의사당과 판문점 견학, 봉화 청량사 순례, 연등행렬 등을 통해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한창 말썽부릴 나이의 동자 스님들을 가장 곁에서 돌봤던 선생님들은 헤어지기가 아쉽기만 합니다.

[김보성/조계사 동자승 지도교사: 처음에는 힘든 것도 많고 해서 시원할 줄 알았는데, 섭섭한 마음도 있고 아까 동자승 환계식을 지켜보는데 마음 한켠이 조금 뭉클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들 같이 함께 지내면서 정도 많이 들었고 저도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주지 지현 스님은 수료증을 전달하면서 동자 생활을 무사히 마친 스님들을 따뜻이 안아줬습니다.

[지현 스님/조계사 주지: 엄마, 아빠 말씀 잘 듣고 건강하게 일요일이면 여러분들 법회 나와야 되겠죠? 이 아이들이 심성이 맑고, 곱게 자랄 수 있도록 오늘 집에 돌아간다 하더라도 늘 사중에서는 관심을 갖고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계사는 지금까지 배출된 동자 스님들을 올 가을에 모두 초청해 법회를 열 계획입니다.

동자 스님들이 입었던 가사와 장삼은 상자 속에 고이 넣어졌지만, 단기출가 동안 겪은 소중한 시간들은 아이들이 앞으로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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