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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모두가 하나된 부처님오신날"
정영석 기자 | 승인 2018.05.22 17:04

 

오늘이 불교계 최대 기념일인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전국의 사찰에서는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는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는데요.

동시에 북한에서도 법회가 열렸습니다.

불기 2562년 봉축 법요식을 현장 취재한 취재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 (네, 조계종 총무원입니다.)

 

먼저, 봉축 법요식이 열린 조계사 현장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네, 제가 봉축 법요식을 취재한 게 올해로 아홉 번째인데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불자와 시민들이 이곳 조계사에 모이지 않았나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봉축 법요식은 오전 10시에 맞춰,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는데요.

만 명이 넘는 불자가 조계사 경내를 가득 메웠고, 법요식이 끝난 뒤에는 나들이 나온 시민들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조계사 일주문 밖 차도에서는 경찰이 교통을 통제할 정도였습니다.

발걸음을 떼기조차 힘들었고요, 부처님오신날이 불교계 최대 기념일이 맞구나하고 새삼 실감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봉축사에서도 강조했는데, 정말 매일 부처님이 오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계사가 그야말로 상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는데 이건 무슨 얘깁니까?

 

사람이 워낙 많으니 먹을거리를 팔러 나온 상인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야자수 열매인 코코넛을 맛 볼 수 있었고요. 또 팝콘이나 솜사탕을 파는 상인들도 있어서 아이들에게 큰 인기였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지난 12일이죠. 연등회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연등행렬 때 얄궂은 비가 내리더니, 오늘 오후에도 비가 왔습니다.

참배객들은 조계종 총무원 건물이나 조계사 대웅전 처마 밑에서 비가 그치기를 바라면서 울상을 지었습니다.

 

정 기자, 오늘 법요식에서 나온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 총무원장 설정 스님 등의 말씀 정리해 주시죠.

 

먼저,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남과 북이 진정으로 하나 되는 길을 법어를 통해 설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진제 스님/조계종 종정예하: 불교는 1700년간 우리 민족정신문화의 근간이었기에 우리 남북한 민족의 유전자에는 불교가 깊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남북이 진정으로 하나 되는 길은 우리 모두가 참선수행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갈등과 불신을 없애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여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평화와 행복은 내면에서부터 이뤄지는 것입니다.]

진제 스님은 또, 모든 불자와 국민, 그리고 온 인류가 참나를 밝히는 수행으로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봉축사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부처로 살 수 있다면 날마다 부처님오신날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설정 스님입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나 자신이 부처임을 믿고 본래의 청정심을 회복해 진심을 다해 살아간다면 누구를 만나더라도 보살이요 어디를 가도 불국토일 것입니다 내가 지금 이 순간부터 부처로 살 수 있다면 날마다 부처님오신날일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 뜻이 우리들 가슴마다에 꽃으로 피어나 평화와 행복의 향기가 가득하기를 발원합니다.]

 

오늘 봉축 법요식은 남과 북의 모든 사찰에서 동시에 열렸는데, 3년 만에 채택된 공동발원문도 발표됐죠?

 

그렇습니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인 원행 스님이 낭독했는데요.

남북 불교계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입니다.

그동안 남북관계 경색으로 3년만에 남북 불교계가 공동 발원문을 내놓았는데요.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애국애족의 실천행에 나선 남과 북의 사부대중에게 불은을 내려주십시오.]

불자대상 시상식도 열렸죠? 올해는 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나요?

 

불자,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이 받았고요.

또, 국악인 김영임 씨와 산악인 엄홍길 씨, 김춘순 국회 예산정책처장, 평창 은메달리스트인 이상호 스노보드 선수 등 5명이 수상했습니다.

불자대상은 불교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불자들에게 주는 최고 영예의 상입니다.

 

이번 봉축 법요식에는 지방선거를 앞둬서인지, 정치인들도 총출동했다고요?

 

네, 이번 봉축 법요식은 부처님오신날 명칭이 석가탄신일에서 부처님오신날로 공식 변경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행사입니다.

먼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내걸었던 약속을 지키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축사를 보내왔습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대독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문재인 대통령 축사 대독):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참으로 특별합니다 원래의 뜻과 이름을 찾고자 했던 불교계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전국의 사찰에 모인 스님들과 불자 여러분께서 염화미소를 지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약속을 지키게 돼 매우 기쁩니다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빈자일등의 마음으로 축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법요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참석했고요.

또, 독실한 불자 어머니를 둔 의원입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하고, 하승창 청와대 불자회장,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박원순, 김문수, 안철수 등 서울시장 후보들이 나란히 자리했습니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예방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홍 대표는 경남지사를 할 때 영남은 종교를 믿는 사람의 70%가 불자로, 우리나라 총림 8개 중 해인총림, 영축총림, 쌍계총림 등 3개가 경남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영남은 불심이고, 경남 선거는 불심을 잡지 않고서는 안 된다고 말해 다음달 13일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주요 관심 지역인 경남지사 선거를 의식한 발언을 했습니다.

 

끝으로, 조계종 외 종단에서도 봉축 법요식이 봉행됐죠?

 

네, 천태종은 총본산 단양 구인사를 비롯해 종단 산하 전국 사찰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했습니다.

진각종과 총지종도 봉축 법요식을 갖고, 부처님이 오신 참뜻을 기렸습니다.

먼저 천태종 종정 도용스님은 법문에서 행복은 위대한 버림 속에 있다면서, 다툼 없이 진정한 평온을 누리자고 설했습니다.

밀교종단 진각종은 국·내외 심인당에서 봉축 법요식을 봉행하고, 문화축제와 같은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마련했습니다.

총지종도 서울 역삼동 총지사를 비롯한 전국의 사원에서 봉축 법요식을 갖고,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세상을 환하게 밝힐 것을 다짐했습니다.

지금까지 조계종 총무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 문화부 정영석 기자였습니다.

정영석 기자  youa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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