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베이징=풍계리 공동취재단)

한국을 제외한 외신기자단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취재하기 위해 오늘 베이징 서두우 공항에서 항공편으로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정부는 오늘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남측 기자단 명단을 통지하려 했지만, 북측은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오늘 오전 베이징 서두우 공항에서 원산행 고려항공편으로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베이징에 대기하던 우리측 풍계리 공동취재단은 북한의 명단 수신 거부로 항공편을 통한 방북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오전 9시 판문점 개시 통화를 했고, 기자단 명단을 통지하려 했으나 북측은 여전히 접수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일부터 25일 사이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한국과 미국,영국,중국,러시아 등 5개국 언론에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지난 15일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와 관련해 통지문을 우리측에 보내 통신사와 방송사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한다고 알려왔습니다.

한국을 제외한 4개국 외신기자단이 방북길에 오른 가운데 북한은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행사를 취재할 기자단 수송을 위해 원산과 길주를 잇는 철로를 보수하고, 열차 시험운행을 하는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위성사진을 토대로 풍계리 핵실험장 관측을 위한 전망대 설치로 추정되는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조명균 통일부 장관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취재하기 위한 남측 기자단 방북이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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