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스님 "역경과 반목 극복하는 역할이 정치인"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예방하고 기념 법회에 동참했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법요식에 앞서 설정스님과 담소를 나눈 자리에서 "경남지사를 할 때 보니 영남은 종교를 믿는 사람의 70%가 불자(佛者)로, 우리나라 총림 8개 중 해인총림, 영축총림, 쌍계총림 등 3개가 경남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영남은 불심(佛心) 이고, 경남 선거는 불심을 잡지 않고서는 안된다"고 하며 6.13 지방선거의 주요 관심 지역인 경남지사 선거를 의식한 발언을 덧붙였습니다.

이에 설정스님은 "부처님오신날 한없이 봉축하고, 모든 분들이 편안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맞이하고 있다, 계파나 정당 또는 진보나 보수 모든 분들이 행복해져야 하는데 정치의 근본이 그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서로 다툼이 있다고 해도 그 다툼은 다름이니, 다름은 서로가 인정할 수 있는 그런 것"이라고 하면서 "민초들의 간절한 영혼을 잘 보듬고 해결해주는 정치를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설정스님은 또 "역경과 반목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역사며 정치인은 그 중심에 서서 역할하는 분들"이라며 "변화, 개혁 그리고 혁신을 잘 해주는 사람이 위대한 정치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앞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진행된 환담에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를 비롯해 국회 정각회 회장인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청와대 불자회 회장인 하승창 사회혁신 수석,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 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