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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문 대통령 핵심 참모들과 ‘드루킹’ 관계는?
박준상 기자 | 승인 2018.05.21 17:25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김경수 전 의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연루돼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김경수 전 의원부터 백원우 민정비서관, 송인배 비서관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잇따라 구설에 오르고 있는데요. 

박준상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이번 ‘댓글조작’ 사건은 김경수 전 의원과 드루킹 김모 씨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됐는데,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의 연루설은 어떻게 나오게 된 건가요?
 

 

네. 송인배 비서관이 스스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드루킹을 만난 적 있다”고 밝히면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습니다.

지난달 중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한창 떠들썩할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조사를 했고, 지금 한달여 만에 조사 결과가 알려지게 된 겁니다.

송 비서관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이후부터 지난해 대선 전까지 드루킹을 모두 4차례 만났는데, 2번에 걸쳐 사례금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김경수 전 의원이 드루킹을 처음 만난 것도 송 비서관이 소개를 시켜주면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인배 비서관이면 대표적인 친노, 친문계 인사로 볼 수 있는데, 제1부속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거죠?

 

그렇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도보다리’ 회담을 기억하실 텐데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뒤를 수행했던 두 사람이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우리 측의 송인배 비서관입니다.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모든 일정과 각종 보고를 책임지는 최측근 참모 중 한 명인데, 지난 1998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출마했을 때 보좌를 했습니다.

참여정부때, 청와대 행정관직을 두루 지냈고요. 17대부터 20대까지 경남 양산시 선거구에만 5번 출마를 했지만 모두 낙선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일정총괄팀장을 맡는 등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을 이어왔고, 당시 김경수 의원과 함께 대선 후보시절 문재인 대통령의 수행을 도맡고 있었습니다.
 

 

차근차근 살펴보죠. 김경수 전 의원은 드루킹이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와서 알게됐다고 말했어요. 송인배 비서관은 처음에 드루킹을 어떻게 알게 된 겁니까? 

 

네. 송인배 비서관이 드루킹을 알게 된 건 지난 20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이후인데요.

당시 자기 캠프에서 선거를 도와주던 자원봉사자 부부가 있었는데, 이들이 ‘경제적 공진화를 위한 모임’ 회원이었고 드루킹과 자리를 마련해줬습니다.

송 비서관은 김경수 전 의원의 사무실에서 김 전 의원과 함께 드루킹을 처음 만났고, 이후 느릅나무 출판사, 집 인근의 호프 등에서 모두 합해 네 차례 모임을 가졌습니다.

드루킹 측으로부터 간담회에 참석해줘서 고맙다는 의미로 첫번째, 두번째 만남에서 백만 원씩, 모두 2백만 원의 사례금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금 핵심은 과연 송 비서관이 드루킹 일당의 불법 댓글 공작을 인지했는지, 또 일부 가담을 했는지 여부입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의 ‘실체’를 알지 못한 채 만났고, 정국 현안과 관련한 일반적인 대화만 나눴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불법 댓글조작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건데,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 뒤늦게 보고를 받고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하라”고 말했죠?

 

맞습니다. 오늘 아침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은 “있는 그대로 설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서 이번 사건 전반과, 지난달 두 차례 민정수석실에서 송인배 비서관을 조사한 내용을 설명했는데요.

청와대는 송 비서관이 “불법적인 매크로 프로그램 문제는 상의하지도, 시연을 본적도 없다"면서 단지 "좋은 글이 있으면 많이 공유하고 관심을 가져달라는 취지의 말은 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전 의원처럼 메신저를 통해서 기사 인터넷 주소를 공유하지는 않았다는 건데요.

사례금으로 받은 돈 200만 원에 대해서 청와대는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했고, 정부 출범 이후엔 접촉이 없었던 점 등으로 내사 종결했다고 합니다. 

당시 사건을 접한 임종석 실장이 내사 종결된 것을 보고 대통령에게 보고는 따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 후에 파장이 커지자 보고를 한 겁니다.

지금 국회에서 ‘드루킹 특검법’이 통과됐는데, 청와대는 “특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조사를 할 것이고, 조사를 한다면 응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송인배 비서관과 김경수 전 의원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들이 잇따라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 앞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었죠?

 

그렇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송인배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민정수석실의 누가했는지, 혹시 백원우 비서관이 아닌지 질문이 나왔는데요.

김의겸 대변인은 민정수석실의 조사와 관련해 특정인을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대답을 하진 않았습니다.

백원우 비서관은 드루킹이 김경수 전 의원을 통해 일본 오사가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를 직접 면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상한 건 도 변호사를 만난 시점이 3월 말로, 드루킹이 체포된 이후 만났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이미 인사청탁 문제가 종료된 후였다는 점에서 인사 검증을 위해 만난 게 아니라,
드루킹과 청와대 사이의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조사를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수사는 특검의 몫이 됐습니다. 특검이 출범하기 전까지 경찰이 남은 수사를 진행하는데요. 경찰은 송인배 비서관의 연루 여부는 전혀 몰랐다고 하죠?

 

네. 이철성 경찰청장은 송인배 비서관이 드루킹과 접촉했다는 걸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는 일단 쉬쉬했다는 거고, 드루킹을 체포해 수사까지 하고 있는 경찰로서는 부실수사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인데요.

물론 사전에 알았다면 정권 눈치보기 등 또다른 문제가 제기됐겠죠. 경찰은 송 비서관이 민정수석실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을 살펴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네. 지금까지 박준상 기자였습니다.

박준상 기자  tree@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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