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일대기를 담은 팔상도를 연필그림으로 만나볼수 있는 전시가 광주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달 31일까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열리는 이번 초대전에서는 '연필로 그린 부처님 이야기' 라는 타이틀로 민중화가로 이력을 쌓아온 이상호<사진> 작가가 조선시대 월인석보 목판본의 팔상도(八相圖)를 4B연필로 세밀하게 모사(摹寫)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상호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

팔상도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 모태에 입태되는 모습의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모태에서 출태하는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네 대문을 살펴보는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성을 넘어서 출가하는 것을 뜻하는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깊은 산속에서 고행하는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마구니를 항복받고 대도를 성취하는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다섯 제자를 처음으로 하여 많은 중생을 교화시키는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세상을 여윈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등 8단계로 나눠 그린 불화다.

이상호 작가는 조선대 미대 4학년에 재학중이던 1987년 당시 걸개그림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새날이여’를 공동 제작해  국가보안법 위반 협의로 구속 수감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

특히 고려불화를 차용한 독특한 화법을 구사해 온  이 작가는 '지옥도' , '아이들을 안은 관세음보살' 등의 작품을 통해 동양화의 새로운 화법을 창조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가는 불교미술대전(1998년), 우리시대 탱화 2인전(2000년)에 참여했으며 광주 선덕사 극락보전 후불탱화와 완도 신흥사 산신각 탱화를 제작했다. 현재 민족미술인협회와 민예총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이상호 作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62x96cm, 종이에 연필, 2018

 

이상호 作 '약사여래도', 비단위에 금분채색, 210×269cm, 2001

 

이상호 作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62x96cm, 종이에 연필,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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