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전등사, 김영준 나전칠기 작가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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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통 공예품인 나전칠기와 불교 문화를 융합한 특별한 전시회가 강화도 전등사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불교와 접목된 나전칠기 예술의 신비로운 세계로 안내합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천년고찰 강화도 전등사에서 전통 공예품 나전칠기를 새롭게 해석한 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나전칠기 명장 김영준 작가가 ‘천년의 빛, 전등사를 비추다’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20여 년 간 만들어온 나전칠기 작품들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이번 개인 전시회는 불교적 해석이 더해진 나전칠기 작품들을 전통 사찰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여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준 / 나전칠기 작가

[“여러 스님들과 신도분들을 모시고 개인전을 하게 된 것을 무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빛을 보시고 부처님의 자비의 빛과 전등사의 빛 그리고 한국 자개의 빛이 함께 어울려서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터뷰> 승석스님 / 강화 전등사 주지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김영준 작가님과 더불어 나전칠기가 세계 속에 문화의 한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시장 가운데에 자리 잡은 작품, ‘국화문 달 항아리’.

우주를 상징하는 달 항아리에 국화 문양을 덧입힌 이 작품은 4년이 넘는 오랜 시간 끝에 완성됐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엇보다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들이 눈에 띕니다.

‘무명에서 벗어난 빛의 세계 만다라’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작품은, 나전칠기의 장식 기법인 자개와 부처님 진리의 세계를 표현한 만다라의 신선한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김영준 / 나전칠기 작가

[“제 나름대로 만다라와 자개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처음 해본 겁니다. 그런 새로운 시도를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는 정신으로 삼고 보시는 분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이렇게도 만다라가 표현될 수 있구나 하고..”]

불교의 진언 가운데 가장 신성하게 여겨지는 음절인 ‘옴’과‘ 중생을 교화해 덕을 입게 한다는 뜻의 ’법우‘를 자개로 꾸민 작품과, 영롱한 빛을 품은 작품 ’베일의 수월관음도‘에서도 불교를 향한 작가의 애정이 묻어납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직접 나전칠기 디자인으로 제작을 의뢰했던 게임기 ‘X-BOX'도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탠딩]

나전칠기와 불교 미술의 융합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27일까지 계속됩니다.

강화도 전등사에서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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