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회화과의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유출한 것으로 밝혀진 동료모델 안모(25·여)씨가 2018년 5월 12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마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홍대 누드 크로키 몰카 사건의 피해자가 남성이고 피의자가 여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구속 수사에 나섰다는 일각의 주장과 달리, 최근 중대한 몰카 범죄의 경우 성별 구분 없이 구속 수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 성폭력대책과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몰카 피의자 총 천 288명 가운데 남성이 96%(1천231명)었으며 이 가운데 34명이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여성 중 구속된 피의자는 홍대 몰카 사건의 안 모(25) 씨가 유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에도 몰카 피의자 5천 437명 중 남성이 97%(5천271명)였으며, 이 가운데 119명이 구속됐으나, 몰카 혐의로 입건된 여성 283명 중 구속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9월 '디지털 성범죄(몰래카메라 등)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처벌 수위를 높이고 영리 목적으로 촬영한 경우 징역형으로만 처벌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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