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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까지 진행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감리에서 삼성과 금감원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법정다툼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미국계 제약회사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부정 여부를 심의하는 감리위 첫 회의가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비공개로 열린 첫 회의는 심의위원들이 금융감독원의 안건 보고와 설명을 들은 뒤, 삼성바이오 측과 외부 감사인의 의견 진술을 청취하는 순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에서 금융감독원은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바꾼 것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분식회계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계 바이오약품 회사인 바이오젠의 주식매수청구권, 즉 콜옵션 행사에 대비해 지배력을 지키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측 모두 예상보다 의견 진술 시간이 길어지면서, 회의는 밤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심의위원들이 어젯밤 10시 40분에 저녁식사를 했다"는 말로, 오랜 시간동안 치열하게 공방이 진행됐던 회의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감리위는 오는 25일 오전 9시 두번째 회의를 열고, 일반 민사재판처럼 금감원과 삼성 측이 동시에 참여해 의견을 진술하는 대심제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감리위는 가급적 이 달 안에 심의절차를 마치고,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한다는 계획인데, 이대로라면 이르면 다음달 쯤 최종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어제 바이오젠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신을 받았다고 오늘 공시했습니다.

제약업계와 금융업계에서는 바이오젠이 실제로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회계 부정이 아니라는 삼성 측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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