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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층 높은 북핵 해법의 문턱을 제시한데 이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이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치열한 기싸움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켜보자”며 차분한 반응을 보였고, 백악관은 ‘트럼프식 모델’을 거론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습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하겠다고 언급하며 무산 가능성까지 내비쳤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이에 대한 질문 세례를 받았지만, “지켜보자”는 말을 반복하며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주초 언론 인터뷰에서 “우라늄.플루토늄 프로그램의 완전 제거”와 “개방적인 사찰 허용”, “탄도미사일”, “화학.생물학 무기”, “인권”까지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로 거론하며 북핵 해법의 문턱을 한층 높였습니다.

북한은 어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볼턴 보좌관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 부상은 자신들을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 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의 재고려까지 언급했습니다.

남광규 매봉통일연구소장의 말입니다.

(남광규 소장: 얼마 남지 않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 구체적인 의제를 둘러싸고 북한이 요구하는 바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이런 의미가 담겨 있고요, 그리고 미국에서 나오고 있는 비핵화 관련 내용들을 북한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볼턴 보좌관과 김계관 부상의 기싸움 이후 양측은 일단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일괄타결식 비핵화 해법인 '리비아 모델'이 미국의 공식 방침인지에 대해 "그것이 우리가 적용 중인 모델인지 알지 못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모델”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모델의 구체적인 모습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선 핵포기 후 보상’의 리비아식과는 다른 해법이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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