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암 장학금 수여식, 15일 남해교육지원청 열려...능원스님 "전국 불자들 마음 대신 전하는 것"

 

국내 최고 관음성지 가운데 한 곳인 경남 남해 보리암이 7년째 지역인재양성을 위한 장학불사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7년간 537명의 남해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2억3천176만원 장학금이 전달됐습니다.

부산BBS 박영록기자가 보도합니다.

 

 

15일 오후 남해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제7회 보리암 장학금 수여식' 기념촬영 모습.
보리암 장학금 전달 모습.

남해 보리암 장학증서 수여식이 스승의날인 15일 남해교육지원청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장학금 수여대상은 남해중학교를 비롯해 지역내 17개 중·고등학교 학생 105명입니다.

중학생 54명에게는 30만원씩, 고등학생 51명에게는 50만원씩의 장학금이 각각 전달됐습니다.

보리암 주지 능원스님.

[인서트/능원스님/남해 보리암 주지]
꿈만 꾸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그 꿈은 헛된 꿈입니다.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십시요. 그 노력이 국가와 사회를 건강하게 하고, 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장학재단이나 시설이 아닌 사찰에서 꾸준히 장학사업을 펼치는 것에 대해, 남해군과 남해교육지원청은 특별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남해교육지원청 이소아 과장.

[인서트/이소아/남해교육지원청 과장]
순수한 우리들의 수행을 하는, 부처님의 법을 전하시는 종교단체, 보리암에서 이렇게 많은 장학금을 우리 지역 학생들에게 준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그렇죠. 네...

보리암 장학금 전달 모습.

보리암 장학금은 단순한 장학금만의 전달이 아닙니다.

전국에서 보리암을 찾은 불자들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인서트/능원스님/남해 보리암 주지]
전국에서 오는 불자님들이 시주를 한 돈입니다. 돈을 얼마내고 관계없이, 보리암에 와서 기도를 하고, 시주를 할 때는 간절한 소망들이 다 담겨있는 돈들입니다. 그런 돈을 가지고 여러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겁니다.

남해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보리암 장학금은 2012년 상주중학교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7년간 모두 537명의 학생들에게 2억3천176만원이 수여됐습니다.

남해 보리암 장학증서.

보리암은 지역을 넘어 전국 최고의 관음성지인 만큼 남해 인근 지역에서도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진주 동명고를 비롯해 하동군, 사천시 등의 학생들에게 현재까지 3억21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인재불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장학사업은 종교를 넘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는 불사입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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