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폭이 3개월째 10만명대를 유지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6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 686만 8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천명 증가해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유지했습니다.

1월 33만4천명에서 2월 10만4천명으로 확 줄어든 뒤 3월 11만2천명에 이어 지난달 또다시 10만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3개월 연속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대를 유지한 것은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이는, 제조업 취업 감소에다 지난 10개월간 증가세를 보였던 기저효과가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용률은 60.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감소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비교 기준인 15세에서 64세 고용률은 보합인 66.6%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실업자 수는 116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6천명 감소하고,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습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0.5%p 하락한 10.7%를 보였습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6월부터 증가세를 이어오던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로 전환하면서 전체 취업자가 3개월 연속 10만명대 기록했다"며 "지난해 4월에 42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던 데 따른 기저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