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지역 어르신 면담..생물자원 정보수록

참갑오징어의 뼈를 갈아 지혈제로 사용하는 등 바닷가에서 오랫동안 생물자원을 활용해 온 전남 섬 지역의 전통지식 2천600여 건이 발굴됐습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과 전통지식의 보호,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지역에서 구전 전통지식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에서 전남 신안과 진도, 완도군 지역 105개 마을에 거주하는 어르신 3백여 명과 면담을 통해 생물자원 386종의 전통지식 2천600여 건을 발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료에는 참갑오징어의 뼈를 갈아 지혈제로 사용하거나, 미역과 비슷한 해조류인 곰피로 빨래비누를 대신했고, 벼멸구 퇴치때 고래의 한 종인 상괭이의 기름을 사용하거나, 산후조리에 즐겨 먹던 미역국에 소고기 대신 생선 조피볼락을 넣은 사례도 발굴됐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발굴한 전통지식 가운데 80종의 동식물과 관련된 생물자원 이용지식 백74건을 수록한 자료집 ‘남도인의 삶에 깃든 생물이야기’를 오늘 발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료집에는 구전 전통지식뿐만 아니라 생물의 사진, 일반적인 특징, 고문헌에 기록된 내용 등을 담았으며, 관련 내용은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www.nibr.go.kr) 생물다양성 이북(E-book) 코너에서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생물자원과 관련한 전통지식이 산업적으로도 활용 가능한 귀중한 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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