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핵무기를 미국 테네시주로 옮겨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관련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비핵화 로드맵이 윤곽을 드러나는 상황에 대해 "구체적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포괄적으로 우리의 의견과 입장을 미국에 전달한 상태"라면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거의 매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도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미 간 이견을 조율하고 간극을 좁히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에 대해서는 "한미정상회담 전에 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미국에 다녀와서 통화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핫라인 통화는 해야할 시점을 정해놓고 통화한다기 보다는 통화해야 할 내용과 목적이 있을 때 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핫라인은 말 그대로 남북 정상이 내밀한 얘기를 나누기 위해 가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화 시점에 대해서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듯 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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