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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 등 사회지도층의 해외 은닉재산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환수를 지시했습니다.

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환영한다며 한반도 비핵화 시작의 의미가 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지도층의 역외탈세 혐의를 '반사회적 행위'로 규정하고 뿌리 뽑기에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위층의 해외 재산도피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반드시 근절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물벼락 갑질’로 논란이 된 이후 총수 일가의 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대한항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상속받은 해외 비자금을 신고하지 않아 500억여 원의 상속세를 탈루한 혐의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 일환으로 진행되는 검찰의 부정부패 사건에 관해서도 범죄수익 재산이 해외에 은닉돼 있다면 반드시 찾아내 모두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세청과 관세청, 검찰이 참여하는 ‘해외범죄수익 환수 합동조사단’을 꾸릴 것을 주문했습니다.

<인서트1/ 문재인 대통령>
"해외범죄수익 환수 합동조사단을 설치하여 추적조사와 처벌, 범죄수익 환수까지 공조하는 방안을 관련기관들과 협의하여 강구해주기 바랍니다."

이에 대해선 최순실 씨와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 관한 해외 은닉재산 조사와 환수를 뜻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데 청와대 관계자는 자세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핵실험장 폐기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초기 조치”라면서 “비핵화가 시작됐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또 북한이 시간통일에 이어 남북정상회담 때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다음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의 준비가 양국 간 잘 이뤄지고 있다며 정치권에도 지방선거의 유불리를 초월하는 일인 만큼 한마음이 되는 정치를 보여달라고 전했습니다.

청와대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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