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 사거리에서 회향 한마당...대동놀이로 모두가 하나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회가 오늘 서울 도심에서 펼쳐져 10만개 이상의 연등이 세상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연등회의 백미로 꼽히는 연등 행렬은 오늘 저녁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종로, 광화문,조계사에 이르는 구간에서 펼쳐져 비가 오는 궃은 날씨에도 거북선등과 용등,반야심경등을 비롯해 각양각색의 연등이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북한 문헌을 토대로 재현한 북한등 19점이 행렬 선두에 서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와함께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주악비천등도 등장했습니다.

주악비천은 옛 벽화와 범종 등에 등장하는 상상의 인물로, 하늘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천녀를 말합니다.

특히 동산반야회는 투명우산 속에 전통 등을 달아 행진했고 금륜사 스님과 신도들은 투명비닐 속에 머리를 넣어 우산처럼 쓰고 다녀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등행렬에 이어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특설무대에서 회향 한마당이 열려 오늘 연등회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불자와 시민 등 1000여 명은 개그맨 양상국 씨의 사회로 하늘에서 내린 꽃비를 맞으면서 대동놀이와 강강술래,율동을 함께 했습니다.

연등 행렬에 앞서 동국대 대운동장에서는 연등법회가 열렸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개회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오래 닫혀있던 민족 간의 빗장이 풀리고 평화의 봄이 전 세계로 펼쳐지고 있다며 행복한 대한민국을 건설할 주인공은 바로 우리 민족 모두임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연등법회에는 각 종단 총무원장과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김상규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주호영 국회 정각회장,선상신 BBS 불교방송 사장,정연만 조계종 중앙신도회 수석 부회장,윤기중 포교사단장,박기련 동국대 법인 사무처장 등 만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각 사찰과 단체 연희단들의 공연은 비 때문에 취소돼 연희단들의 자체 행사만 진행됐습니다.

연등회 둘째날인 내일은 낮 12시부터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사찰음식을 맛보고 각종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마당이 펼쳐지고 저녁 7시부터 조계사 앞 공평 사거리에서는 연등회 행사를 마무리하는 연등놀이가 열립니다.

전통문화 마당에서는 먹거리와 청춘, 국제불교, 나눔, NGO 등 6개 마당에 130여 개 부스가 들어서고 일본과 대만, 태국,미얀마,스리랑카 등 다른 나라 불교문화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BBS불교방송은 오늘 TV와 라디오로 생중계하고 드론을 띄어 하늘에서 바라본 연등회 모습을 각 가정에 전했고 모바일 앱과 SNS를 통해서도 연등회 현장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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