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암스님 수행처 순례단' 11일 두번째 순례...올 가을엔 송광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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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의 사표(師表)였던 조계종 제10대 종정 혜암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법회가 지난 11일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오는 2020년 혜암스님 탄신 100주년을 앞두고, 스님의 가르침을 선양하기 위한 두번째 수행처 순례법회입니다.

부산BBS 박영록기자가 보도합니다.

 

 

하동 칠불사 전경.
칠불사 위에 위치한 운상선원을 순례하고 있는 순례단원들.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600여명 불자들이 칠불사를 찾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스님의 수행처 중 한 곳인 남해 용문사에서 출범식을 가졌던 '혜암스님 수행처 순례단' 입니다.

순례단이 칠불사를 찾은 이유는 지난 1976년 혜암스님이 수행정진한 곳으로, 칠불사 위 운상선원을 중수할때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수기를 받았다고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

[인서트/원각스님/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쪽지를 펴 보니까, '진철심(塵凸心)을 금강마(金剛魔)하고', '조견연(照見蓮)하고', 연꽃을 비춰 보아, '섭고비(攝顧悲)하라'. 그 말이 무슨 말이냐면, 열심히 정진해서, 자성을 깨달아서, 마음자리를 깨우쳐서, 널리 자비심으로 중생을 제도하라, 그 뜻이야...

칠불사 순례법회 모습.
칠불사 순례법회 모습.

칠불사 대웅전에서 봉행된 순례법회에서 문도들은 끝없는 정진을 강조했던 혜암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혜암대종사문도회 회장 성법스님.

[인서트/성법스님/혜암대종사문도회 회장]
항상 물러서지 말고 끝없는 신심을 일으켜라, 또 신심을 일으키고, 그것이 잘안된다면, 지장보살과 같은 대원력을 세워야 된다...우리가 도를 이루는 그날까지, 부처가 되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다 이 마음을 잊지 말아야 된다. 이러한 간절한 가르침을 저희들에게 항상 얘기하곤 했습니다.

42년전 칠불사에서 혜암스님을 모시고 살았던 법문스님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수행자의 길을 잊지 않았던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칠불사에서 혜암스님을 모시고 살았던 법문스님.

[인서트/법문스님]
전부 나무 떼서 밥을 하고, 또 전부 모든 걸 져 나르고, 부식같은 것을 전부 사가지고, 저 신흥이라는 데서 내려가지고 그 곳에서부터 짊어지고 여기까지 올라오고, 대단히 어렵게 살면서도 굉장히 맑은 정신으로, 아주 깨끗한, 엄숙한 그런 기분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혜암스님 수행처 순례단'이 칠불사 위에 위치한 운상선원을 참배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혜암스님 수행처 순례단'은 법회 뒤 운상선원을 찾아 참배하고, 두번째 순례를 기념했습니다.

이어, '진감·초의 다맥 전수 대법회'가 봉행되고 있던 쌍계총림 쌍계사를 함께 순례했습니다.

'혜암스님 수행처 순례단'은 올 가을 스님의 20여 수행처 중 한곳인 조계총림 송광사를 찾을 예정입니다.

한편, 혜암대종사문도회는 오는 2020년 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앞두고, 수행처 순례법회뿐만 아니라, 문집 정본화 사업, 평전 출간사업, 학술회의 등 다양한 선양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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