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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수십년 이상 꾸준히 자비 나눔을 실천해온 스님이 있는데요.

남양주 명덕사 주지 우정 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어르신들을 위한 효 잔치를 열고 우리 사회에 따뜻한 나눔의 정신을 전했습니다.

현장을 조윤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랜 시간 소외 계층 돕기에 앞장서 온 남양주 명덕사 주지 우정 스님.

연탄 배달부터 무료 급식, 생필품 기부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해온 스님이, 올해도 어김없이 어르신들을 위한 효 잔치를 열었습니다.

24년 전 명덕사 내 정원에서 소규모로 처음 시작된 효 잔치지만, 그 규모가 커져 지금은 수 백 명의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됐습니다.

<인터뷰> 유지숙 / 남양주 명덕사 신도회장

“스님이 어려운 분들, 독거노인들을 위주로 해서 맨 처음 시작이 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쨌든 이 지역에 계신 노인들이 모두 오시니까 많아졌어요. 즐겁게 같이 노시고, 그렇게 가셨으면 좋겠어요.

우정스님은 어르신들에게 절을 올리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스님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며 한사코 인터뷰를 마다했지만, “어르신들이 곧 부처님”이라고 말하는 스님의 얼굴에는 어르신들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과 존경심이 묻어납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곧이어 정성스럽게 우려낸 따뜻한 곰탕 한 그릇이 테이블 위에 놓여 지자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집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진 한국무용과 탱고 공연도 어르신들의 흥을 한껏 돋웠습니다.

<인터뷰> 김동옥 / 경기 남양주시

“절에서 초청해서 구경하러 왔어요. 재밌게 놀고 또 먹고 갈게요.

20년 넘게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효 잔치를 열어온 스님에 대한 주민들의 감사 인사도 쏟아졌습니다.

<인터뷰> 봉사범 / 진건읍 노인회장

항상 노인회를 위해 도와주시는 우정스님께 감사하고, 또 어떻게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오늘도 이렇게 효 잔치를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우정 스님은 행사에 참석한 모든 어르신들에게 초코과자 한 박스를 직접 건네주며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스탠딩]

수 십 년째 이어져온 우정 스님의 아름다운 자비 실천행은 전국 곳곳에 걸려있는 연등처럼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를 환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남양주에서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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