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출연 : 서울 노량진 마음충전소장 등명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서울 노량진 마음충전소 소장을 맡고 계시는 등명 스님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등 : 예 안녕하세요.

양 : 스님, 무엇보다 마음충전소가 어떤 곳인지 궁금합니다.

등 : 예. 살다보면 누구나 마음이 방전될 때가 있잖아요? 마음충전소는 바로 그때 와서 우리 청년들이 명상도 하고 차도 한잔 하고, 하늘을 보면서 멍하니 쉬기도 하면서 충전하고 가는 공간입니다.

양 : 그렇군요. 이게 언제 생겼습니까? 노량진에는.

등 : 올해 1월에 개소했고요

양 : 아, 그럼 이게 전국적으로 몇 군데나 있는거죠?

등 : 일단, 서울에  한 군데, 노량진 마음충전소가 있습니다

양 : 아 네, 1호점이군요. 그런데 처음에 어떤 계기로 이 마음충전소가 세워졌는지요?

등 : 네 저희 은사 스님이신 BBS에 자주 나오시는 힐링멘토 마가 스님이 작년에 방송하고 나오시다가, 노보살님을 만나셨어요. 그 보살님 아드님이 9년 동안 공무원 시험에 떨어지고는 목숨을 끊으셨다면서, 울면서 슬픔을 토로하셨어요. 이것을 계기로 큰 스님께서 노량진에 가시겠다고 결심을 하셨죠.

양 : 아, 마가스님께서 그런 인연이 있으셨군요. BBS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나오시다가 인연이 돼 노보살님을 만나셨는데, 그 아드님께서 고시공부를 하다가 계속 낙방한 후 목숨을 끊은, 그런 계기로 자비명상, 마음충전소를 만드셨군요. 알겠습니다. 가면 어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까?

등 : 저히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에 오시면 나에게 맞는 힐링 컬러를 먼저 찾게 됩니다. 나에게 맞는 마음충전 텐트에 들어가서 나에게 맞는 컬러로 시각화 명상에 들어갑니다. 헤드폰을 끼고 명상이 쫙 나오고, 명상을 하면서 힘든 마음을 돌이켜보고 나와서는, 그 마음을 마음보관함에 보관해놓고 나오죠. 그러면 100% 충전완료!입니다.

양 : 그러시군요. 1인용 텐트도 있다면서요? 이게 방금 말씀하신 마음충전 텐트입니까?

등 : 네, 1인용 텐트가 바로 마음충전 텐트입니다.

양 : 두 명 들어가는 건 안되는 거예요?

등 : 하하, 네.

양 :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신 것이 1인용 텐트이고...

등 : 그 외에도 우리 학생들이 공부하다보면 스트레스 쌓이고 할 말이 많이 쌓였을 때 경청해주고 응원해주는 우리 스님들과 마음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항상 대기해서 지켜주고 계십니다.

양 : 그렇군요. 다 무료죠?

등 : 그럼요.

양 : 최근 고시촌에서 레고 붓다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또 어떤 겁니까?

등 : 네, 삭막한 고시촌길거리 한복판에서 3천개의 레고 블록으로 만든 부처님, 또 고시생들의 공부를 응원하는 연필을 든 문수보살님, 고시생들을 경청해주는 관세음보살님도 전시를 하고, 학생들이 직접 레고로 작은 아기 부처님을 만들 수 있는 코너까지 마련돼 자기만의 레고 부처님을 만들어서 자기 독서실에 가져가게끔 진행을 했습니다.

양 : 네, 정말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등 : 네 그래서 애들이 ‘스님, 이것 독서실에 가서 매일 볼거에요’, ‘저희들에게 이런 관심을 보여주는 분들이 너무 고맙고 힘이 나요’, 이런 피드백을 보내와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이게 보통 우리 사회나 교계에서 노인 분들이나 아이들을 위해서는 이런 저런 많은 선행활동들이 펼쳐지고 있는데 고시생들을 위해서 고시촌, 노량진 고시촌을 특정해서 가는 것, 이건 참 특별한 의미가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프로그램들을 올해 좀 더 준비하고 계십니까?

등 : 네, 올해는 또 레고를 좀 더 발전시켜서 청년들과 함께 '레고 붓다랜드'도 만들어보고요, 청년들이 항상 공부한 바에 비해 성취가 없는데, 작은 성취감도 공유해가면서 기운도 얻고, 레고 붓다랜드가 나오면 거기서 레고 붓다무비도 찍어 가지고 청년들에게 웃음과 용기를 주는 맑은 유튜브 동영상도 제작해서 공유하고 싶습니다.

양 : 그렇군요. 직접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고시촌의 청년들을 만나보니까 여러 가지 많은 생각도 들고 또 해주고 싶은 말씀도 많을 것 같아요

등 : 네 이 친구들이 하루 종일 학원에만 있다 보면, ‘스님, 오늘 하루동안 말을 한번도 안했어요’, ‘독서실 총무한테 ‘자리 좀 바꿔주세요’ 이게 전부예요’. ‘화나거나 슬플 때 힘든 일 있어도 말할 곳이 없어요’, 이런 친구들도 많습니다. 또 사회에서 내몰려서 노량진에만 있다 보니까 ‘스님, 저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공무원 시험이라도 보고 적당히 살려고 왔어요, 합격한 사람들 보면 진짜 열심히 하는데 저는 못할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등등의 자존감이 떨어지고, 스스로 가치 없는 존재라고 느끼고 폄하하는 친구들을 만날 때 가장 안타깝고 슬펐던 것 같습니다.

양 : 아이고, 그렇군요. 이런 저런 이유로 노량진 고시촌, 학원가 한 번씩 안가본 분들이 드물죠. 저도 젊을 때 다 가봤고요. 공감이 갑니다. 스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할 것 같아요. 말씀 고맙습니다. 또 모시겠습니다 스님.

등 : 네 감사합니다

양 :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노량진 마음충전소 소장을 맡고 계신 등명 스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