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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았습니다. 무엇을 잘했고 못했는지 한 번 따져보겠습니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님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본부장님 나와계시죠?

배 : 안녕하십니까

양 : 네, 오랜 만에 또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배 : 네

양 : 지금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80%를 넘고 있다고 해요. 조사하는 기관마다 이렇게 다 나오는거에요?

배 : 하하, 그렇지는 않습니다. 취임 1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한마디로 설명드리면 ‘그레잇’이라는 이런 표현을 써야될 것 같은데요, ‘그레잇’입니다. 한국갤럽이 자체조사로 지난 2일, 3일에 실시하고 4일에 발표한 조사인데요. 전국 1002명 휴대전화 RDD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성인 연령지역 가중치가 적용됐고요. 응답률 18%,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이 결과를 보면,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80%를 넘어섰습니다. 83%.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10%로 내려왔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실시됐던 조사와 비교해보면 무려 10%포인트 상승했고요, 남북정상회담이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린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양 : 그렇군요. 남북정상회담 때문에 지지율이 고공행진 한다는 건, 익히 잘 알려진 것인데, 남북문제가 어떤 면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을 막고 있다, 이런 의견도 있어요. 이건 또 무슨 얘깁니까?

배 : 동전의 양면 같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 텐데요, 뒤집어 보면 똑같은 주제가 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까지만 해도 남북관계, 안보 등에서 우려가 됐던 것이 당시 문재인 후보, 대통령으로 당선 된 문재인 대통령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 말 그대로 남북관계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을 부정 평가하는 쪽은 보수성이 강한 계층이기도 한데요, 이 안보 문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여전히 내놓고 있다는 거죠. 문 대통령의 대북관계를 친북성향이 강하다고 꼬집어서 문 대통령을 부정 평가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흥미롭습니다. 지난 대선까지만 해도 문대통령의 이미지는 개혁이미지가 강했고, 안보문제에서는 보수층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있어서 불안한 요소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취임 1년이 되는 시점에 문대통령의 지지율을 견인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남북관계이고, 한편으로는 부정평가가 많지는 않지만, 부정평가 역시 남북관계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겁니다.

양 : 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그렇다 치더라도, 김정은에 대한 여론은 너무 좋아진 것 같아요 회담 한번으로...

배네 요즘 젊은 세대을 얘기로 ‘츤데레’라는 표현을 쓰던데, 그 의미를 따져보면 친근감을 느낀다는 것인데, 지난 말까지만 해도 김정은 위원장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세습, 그리고 이모부(장성택), 핵 미사일, 이런 이미지 때문에 우리 국민들뿐만 아니라 서구사회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은둔의 지도자 이미지가 강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남북정상회담의 모습이 노출되고, 지금 또 북중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미지가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츤데레’ 친근감 이미지도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요즘 유행하고 있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에 대한 이미지도 상당히 많고, 한편으로는 정상회담에서 말한 것이 유행어가 되지 않았습니까? “멀다고 말하면 안되갔구나.” 뭐 이런 것들. 또 우리 국민들에게 ‘냉면’이라는 음식도, 또 새로운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는데요,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이미지를 계속 보여줄 것인가, 과거와 너무 다르니까, 반신반의하는 국민 여론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양 : 네, 김정은 위원장이 했던 짓이 어디 가는게 아닌데, 회담 한번으로 너무 갑자기 바뀌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여하튼 북미정상회담 결과나 실질적인 비핵화 이행여부 이런 것에 따라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영향을 받겠습니다.

배 : 그렇습니다. 지금 조사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 취임 1년에 가장 큰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대북정책이거든요. 80% 이상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는데, 그런 만큼 대북관계가 앞으로 어떤 것을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직접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수 밖엔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그런 만큼 어떤 대북관계의 결말을 만들어내느냐, 비핵화를 포함해서, 이것이 향후 문대통령 지지율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양 : 네, 여론조사 전문가시니까 아무래도 지방선거 이야기를 좀 더 여쭤볼게요. 지금 이대로가면 여당이 압승입니까?

배 : 기울어진 운동장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한번 기울여져 있는 운동장을 당장에 복원하기는 힘듭니다. 정당 지지율을 본다면 더 어려워 보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더 올랐거든요, 55%.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2%인데, 조사방법에 따라 자동응답 조사에서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20% 안팎으로 나오는 결과도 있으니까 참고해주시고요. 바른미래당이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여서 높은 지지율의 여당과 비교해보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에 소속돼 있는 출마자들이 상당히 속이 타는, 지지율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간단치 않지 않습니까? 또 지방선거 관련 이슈는 뭔가 주목을 받지 못하는 온통 정상회담에만 관심이 쏠려있고 지방선거에는 관심이 없는 민심, 이 대목도 상당히 후보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양 : 네 운동장이 이미 기울어졌군요. 사실, 정치부 기자들이 선거결과 잘 못 맞힙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그랬어요. 그런데, 숨어있는 보수층들이 더욱 결집하지 않겠느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배 : 우리가 여론조사 결과와 투표장에서 실제 투표를 하는 결과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할 것 같고요. 물론, 한 달 이상이 남아있는 만큼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들도 있고, 어떤 변수가 영향을 줄지 모르겠다는 변수가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는거죠. 그런 만큼 사실 샤이 보수,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대통령 또는 문재인 후보, 또는 홍준표 후보를 찍었느냐고 물어보면 좀 비율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지난 대선 때와 비교해보면. 그런 만큼 숨어있는 보수층들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 이들이 얼마만큼 투표장에 나가서 투표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여론조사는 항상 개표결과와 비교가 되는데, 이번에도 야단을 맞지 않으려면 잘해야 할텐데, 얼마 만큼 잘 예측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양 : 알겠습니다. 본부장님. 오늘 여기까지 듣고요, 또 모시겠습니다. 앞으로 선거 앞두고 자주 모시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배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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