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도 봉축탑이 환하게 불을 밝혔습니다.

올해 국회 봉축탑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으로는 처음 설정스님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김연교 기자가 전합니다.

 

드루킹 특검으로 여야가 대치하는 국회에 무명을 밝히는 봉축탑의 불이 켜졌습니다.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는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국회의사당 앞에 봉축탑을 장엄하고 점등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설정스님이 자리를 함께 해 점등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이해와 존중의 부처님 가르침이 정치권에 널리 퍼지길 기원했습니다.

[인서트1 / 설정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상생의 뜻을 살려 상생하고 존중하고 이해하고 관용하는 그 마음으로 국회가 운영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참석한 여야 의원들은 부처님 가르침을 받들어 정치인으로서 어두운 곳에 불을 밝히는 소임에 한층 매진하겠다는 다짐을 이어갔습니다.

[인서트2 / 정세균 (국회의장)]

“이제 우리 국회도 환한 등불처럼 여야가 소통하고 국민들의 뜻을 제대로 받드는 그런 국회가 되야 하지 않을까”

[인서트3 /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정각회 회장)]

“현재 꽉 막혀있는 우리 국회도 서로 상생과 용기로써 잘 풀어서 국민들에게 걱정을 덜어주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인서트4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이렇게) 등을 밝혀주셔서 저희들 국회가 빨리 빛을 찾아서 저희들 할 일을 똑바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봉축탑은 국보 제 9호인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본 뜬 형태로, 양쪽에는 지혜와 자비를 상징하는 연등을 배치해 아름다움을 더했습니다.

점등식은 ‘여성불자 108인회’ 제7차 회원들로 구성된 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지는 등 예년보다 규모있고 다채롭게 진행됐습니다.

설정스님을 비롯해 기획실장 금산 스님 등 조계종단 주요 스님들이 참여했고, 주호영 회장, 이진복 부회장 등 10여 명의 정각회 소속 의원과 김성곤 국회 사무총장,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부처님 오신 뜻을 기렸습니다.

법회에서 정각회 회원들은 조계종 산하 공익 법인인 ‘아름다운 동행’에 탄자니아 아동청소년 급식지원을 위한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설정스님은 법회 참석에 앞서 행사장 인근에서 노숙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 격려했습니다.

설정스님은 김 원내대표에게 “건강이 제일이다, 건강을 챙겨야한다”는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스탠딩]

이곳 국회는 현재 임시회 기간이지만 여야의 양보 없는 대치 속에서 파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의의 전당 앞마당을 환하게 밝힌 봉축탑에 담긴 상생과 화합의 의미를 되짚어볼 시점입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취재 = 최동경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