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드루킹 특검의 세부 조건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국회 정상화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오늘 밤부터 소속 의원들이 철야 농성을 시작하겠다면서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보도에 최선호 기자입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국회 운영회장실에서 오전에 이어 회동을 가졌지만 소득 없이 30분만에 끝냈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대변하듯 모두발언을 생략한 채 바로 비공개로 세부내용 조율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소득은 없었습니다. 

여야는 오늘 오후 실무라인인 원내수석부대표들의 회동으로 논의를 이어갔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은 회동 직후 취재진에게 "두 번의 협의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이 일치한 부분도 있고 합의를 보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논의된 내용들을 원내대표들에게 보고해 논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도 "아직 합의된 부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원내수석들이 협상의 세부 내용에 대해 철저히 침묵했지만 민주당은 야당이 추천한 특별검사를 여당이 거부권을 갖게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수사 기간도 올해 1월부터로 제한하자고 하는 반면 야당은 조건 없는 특검 수용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은 오후 긴급 의원총회에서 오늘 밤부터 소속 의원들이 철야 농성에 돌입하기로 결정하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추경도 되고, 특검도 처리가 돼야지 추경과 특검이 둘 다 처리가 안 되면 문제"라며 "철야농성은 하지만 한국당과 같이 동조 단식이나 장외 천막농성은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정한 오후 두시를 넘어서면서까지 여야가 대치를 이어가면서 5월 국회마저 마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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