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오늘 공식 취임했습니다.

윤 원장 체제의 금감원이 삼성증권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공식 취임한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앞으로의 금감원 운영 방향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금융질서 확립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에 역점을 두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인서트 1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말입니다.

[금융시장의 안정과 공정한 금융질서의 확립, 그리고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금융감독원의 소임은 어떠한 경우에도 결코 흔들림이 없어야 하며...]

공식 취임일은 오늘이지만, 윤 원장은 연휴 동안 금감원 주요 간부들과 소통하면서 금융감독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주식 배당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과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에 대해 윤 원장과 간부들 사이에 진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원장은 그러나, 삼성바이오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는 17일 예정된 금융위 감리위원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삼성바이오 측은 "금감원이 민감한 사안의 정보를 무분별하게 공개하고 있다"면서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삼성바이오 측은 "사전통지서를 전달하면서 보안을 지키라고 당부하던 금감원이 언론을 통해 정보를 노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회계위반 결정이 확정될 경우, 행정소송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삼성바이오와 금감원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금감원은 오늘 오후 삼성증권 배당사고와 관련한 감사결과를 발표합니다.

금융권에서는 삼성증권이 영업 일부정지 처분 등 고강도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고, 임원들 역시 해임이나 업무집행 정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금융감독원에서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