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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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 여성가족위원회 간사)
□진행 : 전영신 기자

[인터뷰 내용]

▶전영신 : 오늘은 가정의 달 특집으로 꾸며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2부는 가정의 달을 주제로 이야기 손님 한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 맡고 계시는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과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신 의원님 안녕하세요?

▷신용현 : 예, 안녕하십니까? 바른미래당 신용현입니다.

▶전영신 : 국회에 계시지만 오늘은 정치 이야기 말고 가정 이야기 좀 위주로 해봤으면 합니다. 가정의 달 5월인데요. 정부에서 모든 가족이 웃음 짓는 대한민국 캠페인을 진행한다는데, 이것은 어떤 내용입니까?

▷신용현 : 제가 알고 있기로는 여성가족부에서 전국의 건강가정지원센터, 그리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해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영신 : 이 캠페인의 아쉬운 점이나 보완되어야 될 부분도 눈에 들어오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신용현 :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생각을 좀 더해야 될 것은 대부분의 가족 관련 축제가 엄마아빠와 아이 이렇게 구성된 전통적인 가족에 초점을 맞춘 것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한 부모 가정이라든지, 엄마아빠가 없는 조손가정이라든지, 그 다음에 재혼가정이라든지 이런 가정의 아이들이나 노인이나 이런 분들은 오히려 가정의 달이 더 서럽다고 하나요? 차별과 편견을 많이 느낀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전영신 : 상대적인 박탈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되죠.

▷신용현 :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 가족 형태가 기존에 이야기하듯이 엄마아빠와 아이들, 이렇게 구성된 가족 형태보다는 여러 다양한 형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정 형태들을 반영한 그런 캠페인들이 기획이 더 되고, 그런 프로그램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영신 : 말씀하셨듯이 요즘 보면 가족 형태가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결혼하지 않는 1인 가구도 급증하는 추세고, 또 이혼을 하고 자녀와 함께 살아가는 가구도 있고, 또 재혼을 해서 새로운 가정을 이룬 가구들도 있고요. 정말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예전에는 이렇게 가족 형태가 달라져서 파생되는 사회적인 문제들이 있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다양화된 가족 형태에 잘 순응하고, 사실 순기능적인 측면이 더 많아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신용현 :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가족 형태가 굉장히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사실은 가족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우리가 생각했던 부부와 자녀로 구성되는 가족 비율은 굉장히 낮아지고 있고요. 1인 가구나 재혼부부 가정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은 깜짝 놀랐던 것이, 1인 가구 비율이 2016년에 27.9%나 되고 있어요. 거의 열 가족 중에 세 가족이 1인 가구이고. 그 다음에 신혼부부 통계를 보면 2016년 기준으로 했을 때 새로 결혼하는 다섯 쌍 중에 한 쌍은 재혼부부들입니다. 이렇게 가족 형태가 굉장히, 우리가 기존에 생각했던 결혼 한 번 해서 아이들하고 같이 사는 그런 형태는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가족 형태가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사실은 법하고 제도 이런 것은, 그리고 사회의식 이런 것은 조금 사회 변화하는 것에 쫓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조금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대표적인 것이, 제가 좀 이렇게 불합리한 것이 있나 해서 입법을 하나 한 것이 있는데, 세제에 대한 겁니다. 

▶전영신 : 어떤 부분이에요?

▷신용현 : 제가 실질적으로 저희 어머니가 새어머니시거든요. 한 30 몇 년 전에 저희 새어머니로 해서 저랑 30 몇 년을 같이 사셨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이 분이 저의 부양가족으로 인정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연말정산이라는 것을 하잖아요? 그래서 세금공제를 할 때 당연히 부양가족으로 인적공제를 받았던 것이 친아버지가 돌아가심으로 해서 30년을 살았건, 40년을 살았건 지금 같이 살고 있더라도 새어머니에 대한 것은 인적공제가 안 되는,

▶전영신 : 굉장히 불합리하네요?

▷신용현 : 그런 굉장히 불합리한 제도가 아직도 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사실은 재혼가정이라든가 이런 것을 사회적으로 기피해야 되는 일처럼 그렇게 생각하는 것 때문에 이런 법이나 제도 개선이 빨리빨리 쫓아오지 못한 것 같아서. 이런 일종의 재혼가정이라는 꼬리표 자체도 떼어야 되는 것이죠. 왜냐하면 가정이면 가정이지 재혼이다, 아니다 이런 것을 나눌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고쳐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영신 : 관련법을 발의를 하신 거예요?

▷신용현 : 예, 발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더 큰 문제는, 우리의 가족 정책의 제일 기본이 되는 것이 건강가정기본법이에요.

▶전영신 : 건강가정기본법?

▷신용현 : 그러다 보니까 말 자체로 건강가정이라는 것의 정의가 이미 들어가 있는 것이잖아요? 어떤 가정이 건강한 가정이냐, 법상으로는 건강가정을 엄마아빠 자녀로 구성된 가정이라고 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1인 가구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아예 정책에서 제외되는 이런 것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또 한 가지 낸 것이 1인 가구도 가족으로 인정을 해야 된다. 그래서 어떤 제도나 정책을 만들 때 1인 가구를 챙기는 그런 정책도 해야 된다는 것을 넣기는 했는데. 이제 건강가정이라는 말을 계속 써야 되는가, 하는 것 자체도 사실은 저는 회의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들도 논의들이 많이 되어야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영신 : 예, 맞는 말씀이십니다. 그리고 워킹맘에 대한 지원책도 이제는 신경을 쓸 때가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의원님께서는 슬하에 자녀가 어떻게 되세요?

▷신용현 : 저는 아들만 하나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런 이야기 많이 합니다. 제가 평생 제일 잘한 일이 애 하나 낳은 것이 제일 잘한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제 평생에 제일 후회하는 것이 애를 하나만 낳은 것, 그것이 제일 후회되는 일이거든요? 정말로 말씀주신 것처럼 워킹맘이었는데, 그때는 사실은 워킹맘이 지금보다 어떻게 보면 더 힘들었어요. 어린이집이나 이런 것도 없었고, 그 다음에 여성이 사회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주위의 시선들도 조금 곱지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정말로, 말 그대로 너무 힘들어서 하나 낳고 엄두가 안 나서 그 다음에 그만 낳았는데. 지금 와서 보면 너무 후회가 돼서 제가 요즘에 만나는 젊은 여성들마다 꼭 아기 낳아야 된다, 그리고 낳으면 둘 이상 낳는 것이 좋다고 만나는 사람마다 이야기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전영신 : 정말 직장맘, 워킹맘으로서 수많은 세월 육아전쟁을 치러내셨겠네요?

▷신용현 : 진짜로 육아전쟁 했습니다.

▶전영신 : 사실 혹시 이렇게 아이 키우시면서, 직장생활 하시면서 힘들었던 기억, 생각나는 것이 있을까요?

▷신용현 : 그때 저는 친정부모님이나 시부모님들이 다 다른 지역에 살고 계셨기 때문에, 속칭 이야기하는 도우미 아주머니 손에 아이를 키웠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한 분이 계속 봐주시면 좋은데 아주머니들이 계속 바뀌게 되니까 그때마다 정말로 전쟁을 치렀어요. 애가 안 떨어지려고 해서 아침마다 우는 애를 떼놓고 나오고. 우리 남편이 나중에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당시에는 이야기를 안 했는데, 애가 울고불고 발을 잡는데도 뿌리치고 나가는 것을 보면서 저것도 사람인가,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하는 이야기를 나중에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때는 진짜로 가슴이 아픈 그런 기억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제대로 하려면 일단 육아 걱정에서는 해방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졌고요. 그것 때문에 제가 국회 들어오기 전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그리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을 할 때 직장 어린이집을 만드는 일에 앞장을 섰습니다.

▶전영신 : 정말 아이들한테 미안한 마음, 가슴 아픈 마음 아마 거의 모든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들이 갖고 있는 공통된 죄의식 같은 것이죠.

▷신용현 : 맞습니다. 항상 죄의식이 있었죠. 애한테 미안한.

▶전영신 : 이제는 이런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뒷받침해주는 것이 정부가, 또 국회가 해야 될 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용현 : 꼭 우리 국회가 앞장서야 되는 것들이 이런 일 아닌가 싶습니다.

▶전영신 : 그런데 실제로 여성이 아이 키우면서 사회에 진출해서 유리천장이라는 것이 의원님께서도 경험을 해보셨죠?

▷신용현 : 예, 제가 유리천장을 없애기 위한 법도 발의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OECD 29개 국 가운데 유리천장 지수가 계속 꼴찌에요. 이렇게 꼴찌인 이유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첫 번째는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 남존여비 사상이 지금은 굉장히 낡은 것 같지만 아직까지도 조금 남아있는 그런 것들이 있고요. 더 큰 문제는 사실은 우리 돌봄 문화, 육아라든지, 아니면 부모를 봉양한다든지, 환자가 생겼을 때 간호를 한다든지 이런 돌봄을 여성의 몫으로 생각하는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성은 이중고를 겪는 것이죠. 직장과 가정에서 주어지는 돌봄 노동 두 개를 감당을 해야 되고. 그래서 여성은 여성대로 힘들고, 사회에서는 저 여성은 돌봄 때문에 직장생활에 전념하지 못할 것이다, 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중요한 일에서 자꾸 배제되고. 또 그런 문제가 하나 있어서 이것은 반드시 깨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한 가지는 이것이 여성의 경제활동률을 높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모든 일을 할 때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여성의 수가 많아지면 여성이니까 이 업무에서 배제하고 이런 것들이 없어질 것이고, 누구 상대방을 만나서 같이 업무협력을 하는 그런 대화를 할 때도 여자가 나오니까 불편하다, 이런 일이 없어질 것이잖아요? 

▶전영신 : 그렇겠죠. 여성이 많아지면.

▷신용현 : 여성의 경제활동률이 높아지는 것이 유리천장을 없앨 수 있는 어떤 바탕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 단기적으로는 우리 사회 문화가 여성 밑에서 일하는 남성들이 불편해하는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약간은 강제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능력 문제가 아니거든요? 사실은? 시험을 봐서 들어가는 공무원이라든지, 교사라든지, 이런 것들은 여성의 비율이 훨씬 높은데. 실제로 공무원 중에서 3급 이상의 여성 비율은 7%도 안 되고요. 그 다음에 선생님, 고등학교 여자 선생님이 50%가 넘는데, 여성 교장 선생님은 10%도 안 되고, 이런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은 능력을 차별하지 않게만 해주면 유리천장이 어느 정도는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차별을 하지 못하게 하는 법도 제가 발의를 일부를 했습니다. 여성 직원이 승진이나 전보할 때 성별에 의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사용자가 노력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을 넣었고요. 사실은 이렇게 법으로 해서 금방 개선될 것은 아니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사회 문화가 지금 내 딸, 내 동생 이렇게 생각을 해서, 내 여동생을 생각을 해서 사회에서 좀 같은 동료로서, 여자 동료가 아닌, 그냥 동료로서 인정을 하는 그런 사회 풍토가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영신 : 정치권에서 좀 모범을 보여야 되는 것이, 이번 광역지방자치단체 후보 가운데 여당에 여성 후보가 전무하다는 것 혹시 알고 계십니까? 혹시 바른미래당에서는 여성자치단체장 후보가 있습니까?

▷신용현 : 저희도 없고요. 제가 사실은 광역단체장뿐만 아니라 시의원, 제가 지금 대전시당을 맡고 있는데, 공천을 할 때 시의원 후보, 지역의 구의원 후보들은 굉장히 여성분들이 좋은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영신 : 지방 의회에는 많이 계시죠.

▷신용현 : 예, 그런데 시의원 후보만 돼도 여성 후보가 많지 않고요. 그 다음에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은 물론이고 기초단체장도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전영신 : 왜 그러는 걸까요?

▷신용현 : 아직까지는 기초단체장이나 광역단체장으로 나올 수 있을 만큼 경력을 쌓은 분들 풀이 아직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이 사실인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주위에서 생각을 할 때 보통 이야기하는 득표력이라고 하잖아요?

▶전영신 : 당선가능성 말씀하시는 거죠?

▷신용현 : 그런 것들에 대해서 실제로 정당들이 공천을 할 때는 당선가능성을 보다 보니까 여성들이 배제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는, 다른 정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성에 대한 가점을 많이 부여하고는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단체장 후보들을 발굴하는데 많은 애를 먹고 있습니다. 말씀주신 것처럼 정치권부터 확 바뀌어야 되는데 이것이 실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전영신 : 그리고 일하는 여성의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우리나라가 머지않아서 심각한 인구절벽에 이를 수 있다는 이런 저출산 문제, 이것과 직결되기 때문이 아닌가, 라고 생각 드는데. 의원님께서는 저출산 문제의 본질, 무엇이라고 보세요?

▷신용현 : 저는 사실은 저출산 문제의 본질이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 번째는 여성의 경제활동률을 높여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방법이라고 생각을 해요. 많은 분들이 여성이 일을 하면 애를 안 낳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은 다른 나라들의 통계를 보면 거꾸로 나옵니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높거든요? 이 이야기는 무엇이냐면, 요즘에는 사회가 바뀌어서 여성들도 자기가 어떤 경제적인 주체, 사회생활의 주체로서 활동하고 싶은 그런 욕구가 굉장히 많은데, 사회에서는 그런 것을 받아들여주는 것이 너무 약하거든요? 아까 저희 유리천장 문제도 이야기 했지만. 아기를 가짐으로 해서 좋은 일을 구하는 것에도 문제가 생기고, 그 다음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에도 제약이 생기고, 그런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출산하는 것을 꺼려하게 되고요. 그 다음에 아기를 출산함으로 해서 자기가 받아들여져야 되는 노동의 강도, 육아라든가 이런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여성의 경제활동률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게 하려면 육아 문제에서 좀 해방을 시켜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리고 육아 문제를 해방시켜주려면 사실은 출산과 육아의 문제가 개인이 해결해야 될 문제가 아니라, 사회나 국가가 같이 해결해줘야 되는 문제다, 하는 인식을 가져야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까지의 문제는 저출산 문제를 여성들이 아기 낳기를 그냥 싫어한다, 회피한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문제를 파악하는 것 자체가 좀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러한 여성이 출산하고 나서 받아들여야 하는 육아에 대한 부담을 해소시키는 것, 그것이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다음에 남자들의 입장에서도, 사실 요즘 3만 불 시대를 이야기하잖아요?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이야기할 때 남성이 혼자 일해서 몇인 가족을 다 부양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맞벌이를 해야 된다는 것은 남성들도 다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제활동률을 높이는 활동, 그 다음에 육아의 부담을 덜어주는 활동, 이런 것들을 국가가 책임을 지고 해결을 하면 아마 출산율 문제가 해결되지 않나 싶습니다.

▶전영신 : 그리고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죠. 요즘 아이들 정말 너무 바빠요. 학교 끝나고 학원 다녀와서 숙제하고 밥 먹으면 하루가 다 가버리는 그런 날들의 연속인데.

▷신용현 : 진짜 안타까운 일이죠.

▶전영신 :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어린이날을 앞두고 조사를 해봤더니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평균 13분에 불과하다, 이런 조사 결과도 나왔다고 하는데. 정말 충격적이지 않습니까?

▷신용현 : 저도 이것을 보고 굉장히 깜짝 놀랐어요. 13분이라는 것이 조사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전영신 : 저도 다시 읽어봤어요. 대가족이면 온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신용현 : 그런데 그것이 처음에 굉장히 충격적이었는데 또 한 편으로는 생각하면 그럴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냐하면 제가 국회에서 여성가족위원회도 하지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활동도 하는데. 거기서 보면 핸드폰에 중독되는 비율이 3살부터 벌써 중독되는 아이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보면서 이것이 정말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대화를 나누고 활동을 하고, 정말 눈 맞추고 하는 것보다 모든 것을 같은 공간에 앉아있어도 각각 휴대폰을 본다든지, 아니면 텔레비전을 본다든지, 컴퓨터 게임을 한다든지, 그냥 공간만 같은 공간에 있지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이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저도 했고요. 조금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애들을 학원을 보내고, 공부하게 하고 그러면 애들이 학원 갔다 와서 자투리 시간에 컴퓨터 하고, 휴대폰 하고 이런 생활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가 지금 처해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에 절대로 도움이 안 되고, 개인한테도 도움이 안 된다는 말씀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 사실은 지식을 얼만큼 많이 갖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좋은 인재라고 하는 것은 서로 소통하고 대화할 줄 알고, 협동할 줄 알고, 그래서 같이 일종의 프로젝트 같은 것을 같이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그야말로 핵심 인재거든요? 그래서 이런 협동하는 일을 하려면 대화하는 방법, 그 다음에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는 방법, 공감하는 능력 이런 것을 키워줘야 되는데. 지금 같아서는 그런 인재를 키우는 것 하고는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아마 부모님들도, 저희 애는 다 컸지만, 제가 만일 초중고에 다니는 자녀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면 아마 그런 공부 열심히 해라, 하는 것보다는 친구들하고 좀 같이 뭘 해봐라, 이런 것을 장려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전영신 : 그리고 또 우리나라가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전체 인구의 14%가 65세 이상, 고령사회로 진입을 했습니다. 노인 1인 가구도 많이 늘어났고요. 이 부분도 제도적인 뒷받침이 보다 세심하게 마련되어야 할 부분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신용현 :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은 1인 가구 증가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1인 가구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2016년 기준으로 벌써 한 28%고요. 2035년에는 거의 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1인 가구의 대부분이 결혼을 안 한 청장년기의 1인 가구도 있지만,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혼자 남으신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이 1인 가구로 남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이런 분들은 굉장히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있고, 그 다음에 건강이 고령이시기 때문에 좋은 상태가 아니시고, 안전 문제에도 굉장히 취약합니다. 그래서 1인 가구에 대한 대책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제가 1인 가구를 지원할 수 있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다고 해서 1인가구지원법을 내놨거든요. 그래서 1인 가구에 대한 것을 특별한 케이스라고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고, 아까 통계에서 말씀드렸듯이 거의 3분의 1이 1인 가구이기 때문에 1인 가구의 특성에 맞는, 청장년층 1인 가구, 그 다음에 노년층 1인 가구, 아니면 정말로 어려운 케이스이지만 미성년자 1인 가구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특성에 맞춘 정책 개발이 꼭 필요합니다.

▶전영신 : 알겠습니다. 어느덧 인터뷰 마무리할 시간이 됐는데요. 그 동안 워킹맘으로, 또 누군가의 딸로, 또 누군가의 며느리로 살아오시면서 겪었던 실질적인 어려움들을 의정에 앞으로도 많이 반영을 해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가정의 달 행복하게 잘 보내시고요, 다음 기회에 또 뵙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신용현 : 예, 감사합니다.

▶전영신 :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시죠.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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