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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맞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효 잔치가 열렸습니다.

할머니들은 잠시나마 가슴속에 맺힌 아픔을 잊고, 2백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불교계가 운영하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 집에 흥겨운 음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모처럼 곱게 차려입은 할머니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나눔의 집이 어버이날을 맞아 할머니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효 잔치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안신권 / 나눔의 집 소장

5월은 가정의 달이고, 가정의 소중함을 아는 달인데 할머니들은 가족이 없어요. 그래서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면서, 이러한 역사를 알리기 위해서 많은 대중들과 함께 할머니들을 위한 효 잔치를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은 직접 준비한 티셔츠를 할머니들에게 선물하고, 정성스럽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윤재성 / 용인 수지고등학교 3학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었고, 할머니들을 자주 찾아뵙고 위로를 많이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뷰> 이옥선 할머니 /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학생들이 와서 너무 좋아요”

이번 행사에는 나눔의 집 원장 원행스님, 부원장 효련스님,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2백 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정부와 정치권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소병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주 갑)

이번 정부에서 19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줘서 여기에 버스가 오갈 수 있는 길을 만들 겁니다. 나눔의 집 할머니들만이 아니고 과거 전쟁범죄, 특히 여성 범죄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알려야겠다...

나눔의 집 측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효련스님 / 나눔의 집 부원장

학생들은 물론이고, 국민들 모두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한 분이라도 더 생존해 계실 때 해결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께서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스탠딩]

어버이날을 맞아 열린 나눔의 집 효 잔치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할머니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공감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나눔의 집에서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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