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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가정의달...자녀의 앞모습에 익숙해지자
배재수 기자 | 승인 2018.05.04 16:22

‘뒷모습 증후군’.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는 ‘신조어’다. 맞벌이 부부가 늘고 그로 인한 부모의 빈자리가 어긋난 교육열로 채워지면서 빚어낸 일종의 사회 병리 현상이다.

자녀들은 학교 공부가 끝나면 빈집 대신 곧바로 학원으로 이동한다. 집에 와서도 부모들의 늦은 퇴근 덕(?)에 빈집 책상 앞에서 오랜 시간을 홀로 보낸다. 하지만 부모는 그런 아이가 행여 공부에 방해를 받을까봐 안타깝게 뒤통수만을 바라보고 있는 현실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뒷모습 증후군’이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늘리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 주 통계청이 발표한 청소년 통계 자료를 보면 최근 1년 사이 2주 내내 우울감과 절망감을 느꼈다는 청소년은 네 명 가운데 한명 꼴이었다. 주기와 관계없이 평소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중.고등학생도 전체의 40%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뒷모습 증후군’의 해결을 위해서는 가족 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자녀가 진정으로 잘 성장하고 가족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부모는 자녀의 뒷모습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단 1분이라도 눈을 맞추고 진심어린 대화를 나누라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 여성가족부가 ‘사랑해요’ ‘수고했어요’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을 일상에서 수시로 사용하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평소 가족이라는 이유로 잘 쓰지 못하는 말들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달 한 달 만이라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자녀는 단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함께 책임지는 구성원이다. 그들이 굳이 스트레스를 받는 우울한 뒷모습에 위안을 삼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용기를 내 앞모습을 바라보며 익숙해질 때까지 내뱉어 보자. ‘사랑해요. 수고했어요. 감사합니다.’

배재수 기자  dongin21@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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